영남대학교가 대구·경북 지역에서 처음으로 대학원 과정에 마음에 관한 과학적 이해를 시도하는 학문 분야인 ‘인지과학과’를 신설키로 했다.
인지 과학은 마음과 정신을 과학적이고 객관적으로 탐구하는 학문이다. 인지 과학은 컴퓨터 공학, 특히 인공지능의 발달과 더불어 태동한 신생 학문 분야다. 컴퓨터 및 정보이론에 언어학과 인지심리학의 발달, 과학철학과 심리철학 및 신경과학의 연구성과 등이 집적되면서 인지과학은 현대인의 관심을 끌고 있다. 국내에 인지과학이 처음 소개된 것은 1980년대말, 인지과학과를 개설한 대학도 서울대, 연세대, 성균관대, 부산대 등 4곳 뿐이다.
영남대는 2006학년도부터 대학원에 인지과학과를 개설하고 내달 초 석사과정 신입생을 처음으로 모집한다. 앞으로 3년 내에 박사과정도 개설해 사회적 수요에 부응하는 인지과학 전문가를 배출할 예정이다.
전공 주임교수를 맡은 이종왕 교수는 “학문간 경계를 뛰어넘고 인문학과 자연과학을 넘나드는 종합 학문인 인지과학은 인간과 지식, 사회 현상에 대한 보다 근본적인 이해와 설명을 가능하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구/박영률 기자 ylpa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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