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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전국일반

태백시 빚갚기 ‘순풍’

등록 2016-05-03 20:29

‘빚더미’ 오투리조트 매각 이어
매봉산 풍력단지 등 시유지 넘겨
채무비율 22.6%로 떨어져

내년 옛 함태초 건물 팔면
‘재정위기단체’서 해제 기대
방만경영의 대명사인 오투리조트 탓에 심각한 재정난을 겪어온 강원 태백시가 공유재산과 오투리조트 매각에 잇따라 성공하면서 재정위기 자치단체라는 오명에서 벗어날 수 있을지 주목된다.

태백시는 시 소유인 옛 <한국방송>(KBS) 태백방송국 터와 건물(133억원), 매봉산 풍력발전단지(137억원) 등을 각각 부영그룹과 한국중부발전에 매각해 270억원의 수입이 생겼으며, 이 수익금 일부를 채무변제에 쓸 계획이라고 3일 밝혔다.

앞서 태백시는 지난해 8월 인천, 부산, 대구 등과 함께 전국 기초지방자치단체 가운데 유일하게 예산 대비 채무 비율이 25%를 넘어 재정위기단체 ‘주의’ 등급으로 지정된 뒤 채무 비율을 낮추기 위해 공유재산 매각을 추진해왔다. 당시 태백시 채무는 1147억원으로 지난해 예산의 34.4%에 이르렀다. 종합휴양시설 오투리조트를 건설하면서 생긴 1460억원의 빚을 떠안은 탓이다.

태백시는 지난 1월에 사업 구조조정과 예산 절감 등을 통해 마련한 150억원으로 채무액을 997억원까지 낮췄다. 이번에 공유재산 매각 대금 가운데 200억원을 추가로 갚으면 797억원만 남는다. 태백시 예산(3525억원)에 견줘 채무 비율은 22.6%까지 낮아지게 되는 셈이다.

태백시는 옛 함태초등학교 건물(29억원 상당) 매각 등을 통해 내년 1월께 추가로 150억원을 갚으면 내년 상반기께는 행정자치부 지방재정위기관리위원회 심의를 거쳐 ‘재정위기단체’에서 해제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앞서 태백시는 지난 2월 전기요금도 내지 못해 파산위기에 내몰렸던 오투리조트를 법정관리라는 극약처방 끝에 부영주택에 매각했다.

김호우 태백시청 예산담당은 “애초에는 공유재산 매각 대금을 전부 빚 갚는 데 쓰려고 했지만 시에서 추진하는 사업에 재원이 필요해 일단 200억원만 쓰기로 했다. 앞으로 재정위기단체에서 완전 해제될 때까지 재정건전성 확보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박수혁 기자 psh@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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