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희망버스…’ 등 3편 상영
노동 관련 영화를 관람하는 ‘저항, 노동’ 영화제가 6일 오후 6시 전북 전주시 완산구 서노송동 티브로드(팔달로 295) 농성장 앞에서 3시간30분 동안 열린다.
이날 <희망버스, 러브스토리> <파티51> <천막+주말퇴근> 등 3편의 노동 관련 다큐멘터리 작품을 상영한다. 다큐멘터리 <희망버스>(감독 박성미)는 한진중공업 생산직 노동자들의 희망퇴직을 막기 위해 85호 크레인에 올라간 김진숙 전 민주노총 부산본부 지도위원을 응원하기 위해 달려간 희망버스를 소재로 레고를 활용한 8분짜리 애니메이션이다.
<파티51>(감독 정용택)은 돈도 공연할 공연장도 없던 음악가들이 강제철거에 맞서 이른바 ‘작은 용산’으로 불리던 홍대 앞 두리반에 모여 함께 공연하며 저항하던 모습을 102분 분량으로 담은 작품이다. 3년 전인 2013년 제14회 전주국제영화제 출품작이기도 하다. <천막+주말퇴근>(감독 이란희)은 콜트콜텍 해고노동자들의 다큐멘터리 연작으로 천막농성장 안의 이야기를 담았다. 올해 전주국제영화제 출품작이다. 밤 9시부터는 감독과의 대화시간이 이어진다.
김승호 비정규직 티브로드지부 사무국장은 “전주국제영화제 기간 이 작품들을 통해 노동자의 저항과 지역사회 시민들의 연대 의미를 생각해보기 위해 기획했다”고 말했다.
티브로드 전주방송 노동자들은 비정규직 고용승계 문제로 투쟁을 벌이고 있다. 회사 쪽은 관리업체가 바뀌면서 노조원 23명을 해고하고, 비조합원 30여명을 신규채용했다. 해고노동자들은 지난 2월15일부터 회사 앞에서 해고 철회를 촉구하며 천막농성을 벌이고 있다. 회사에서 오거리광장까지 700여m 구간도 매일 삼보일배하고 있다.
박임근 기자 pik007@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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