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배우’ 충남교육감 “이번엔 금연맨이닷!”

김지철 교육감 또 홍보물 출연
‘수능’ ‘교통문화’ 등 이어 4번째

김지철 충남도교육감이 최근 촬영한 청소년 금연 영상물 <금연맨>에서 통학버스 운전사로 변신한 금연맨 역을 맡아 연기하고 있다. 김 교육감은 그동안 <수능 100일>, <추석맞이>, <배려하는 교통문화> 편에서 익살스러운 연기를 선보여 ‘김 배우’라는 애칭을 얻었다. 사진 충남도교육청 제공

각종 동영상들에서 열연을 펼쳐 ‘김 배우’란 별명을 얻은 김지철 충남도교육감이 영상물 <금연맨>의 주연으로 캐스팅됐다. <금연맨>은 김 교육감의 4번째 주연 동영상이다.

5일 충남도교육청은 김 교육감이 출연한 청소년 금연 홍보 영상물 <금연맨>을 최근 내포신도시에서 촬영했다고 밝혔다. <금연맨>은 편집을 거쳐 31일 금연의 날을 즈음해 공개한다. <금연맨>은 건강, 간접흡연, 냄새 등 3개의 옴니버스 영상으로 꾸려졌다.

‘건강’의 배경은 편의점이다. 학생이 담배를 사려는 순간 노란 트레이닝복 차림의 금연맨(김 교육감)이 나타나더니 폐암 한갑, 후두암 한갑, 구강암 한갑을 주문한다. 뇌졸중 한갑까지 추가한 김 교육감은 ‘살인 미소’를 지어 보인 뒤 담뱃갑을 구겨 버리고는 고개를 설레설레 흔든다.

‘간접흡연’은 버스정류장이 무대다. 편의점에서 나온 학생은 흡연을 할지 말지 고민하지만 ‘모락모락’ 담배 연기를 날리는 아저씨를 보자 맞담배질을 하고 만다. 통학버스가 멈춰서고 차에서 내린 아이들은 담배 냄새에 코를 막는다. 선글라스를 끼고 통학버스 운전사로 변신한 금연맨이 다시 나타나 담뱃갑을 구겨 버리며 고개를 좌우로 흔든다.

마지막 편인 ‘냄새’ 에피소드는 공원이다. 학생은 여학생에게 장미꽃을 주며 “오늘부터 나랑 사귀자”고 고백한다. 그러나 여학생은 학생의 입에서 나는 담배 냄새에 화를 내며 ‘뺨따귀’를 날린다. 선캡 쓰고 운동하던 금연맨이 다시 한번 담뱃갑을 구겨 보이자 눈물 흘리던 학생도 마침내 담뱃갑을 움켜쥐며 금연을 다짐한다.

“미래세대의 중심인 청소년이 담배에 노출되는 것을 막겠습니다. 금연을 다짐하고 꼭 성공하세요. 흡연의 정답은 금연입니다.” <금연맨>은 김 교육감과 출연자들의 금연 메시지로 피날레를 장식한다.

김 교육감은 지난해 <수능 100일> 응원으로 ‘동영상계’에 첫발을 내디뎠다. 그는 올해 초 촬영한 <배려하는 교통문화> 영상이 충남도교육청 누리집 등에서 조회건수 6천여건을 기록하는 등 인기를 모았다. 우길동 충남교육청 체육인성건강과장은 “청소년들에게 재미와 웃음을 통해 자연스럽게 금연의 의미를 전달하려고 <금연맨>을 제작했다. ‘김 배우’의 열연이 금연 확산으로 이어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홍성/송인걸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