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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전국일반

회의·공문 줄였더니 교육이 살아난다

등록 2016-05-09 20:05수정 2016-05-09 20:05

전북교육청 ‘학교업무 최소화’ 효과
교사들, 학생상담·수업준비 늘어나
황준영(38) 전북 군산 당북초등학교 교사는 올 3월에 각종 회의 등 출장이 눈에 띄게 줄어 담임을 맡은 학생들에게 집중할 수 있었다. 교사 처지에서 보면, 학기 초는 학급 운영에 가장 중요한 시기이지만 예년 같으면 여러 회의에다 각종 공문 작성 등 번거로운 일이 많았다. 그는 학생들과 상담하고, 새 교실에 수업 환경을 만들고, 학생 수준에 따른 운영계획을 마련하는 데 집중했다. 내년에도 이런 방식이 뿌리내리기를 바라고 있다.

전북도교육청이 업무 혁신의 하나로 추진한 ‘신학기 문서발송 및 회의 최소화’ 방침이 효과를 내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북교육청은 지난 3월 도교육청에서 학교로 발송한 문서(단순 알림성의 게시문서도 포함)는 모두 796건으로 전년도 같은 기간 1380건에 비해 42.3% 줄었다고 9일 밝혔다. 3월 문서 발송이 줄면 2월과 4월에 문서 발송이 폭증할 것이라는 우려와는 달리, 도교육청이 2월에 학교로 보낸 문서는 1071건으로 전년보다 15.3% 증가했고, 4월에는 1023건으로 전년보다 오히려 14.4%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2월에 소폭으로만 증가한 것은 학기를 시작하는 3월 이전에 문서를 처리하도록 안내했기 때문이다.

또 새 학기 교사를 대상으로 하는 회의를 대폭 축소하겠다는 방침에 따라 회의 개최도 많이 줄었다. 3월에는 도교육청에서 주관하는 교사 회의를 아예 열지 않았다. 지난해 3월 도교육청에서 개최한 교사 회의는 40건이었다. 도교육청에서 올 2월에 개최한 교사 회의는 29건으로 전년의 23건보다 6건 늘어나는 데 그쳤고, 4월에는 50건으로 전년과 같았다. 시·군교육지원청에서도 도교육청 방침에 따라 3월 교사 대상 회의를 가급적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

전북교육청은 지난해 8월 ‘학교업무 최적화를 위한 교육청 업무혁신방안’을 발표했다. 이는 2010년 7월 취임 때부터 불필요한 공문을 없애도록 강조한 김승환 교육감의 공약이다. 6가지 주요 과제를 시행하고 있으며, 내용은 신학기 문서발송 및 회의 최소화를 비롯한 단위 학교 자료 요구 최소화, 교육청 공모사업 대폭 축소 등이다.

박임근 기자 pik007@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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