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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전국일반

황무지를 옥토로 바꾼 이웃사랑

등록 2005-10-25 20:53수정 2005-10-27 10:49

태안 공무원,주민 황무지개간
태안 공무원,주민 황무지개간
태안군 남면 공무원·주민, 수확한 쌀 불우이웃에

면사무소 공무원과 주민들이 황무지를 개간해 어려운 이웃 돕기에 나섰다.

충남 태안군 남면사무소(면장 조항욱) 직원들과 주민 등 30여명은 25일 오전 남면 원청리 논 300여평에서 벼를 수확했다. 애초 황무지 갈대밭이던 이 논이 옥토로 바뀐 것은 지난해 겨울. ‘황무지를 개간해 어려운 이웃에게 힘을 주자’는 데 뜻을 같이 한 면사무소 직원들과 주민들은 쓰레기와 돌을 골라내고 잡풀을 뽑았다.

겨우내 퇴비 섞어 갈아 논 꼴이 만들어지자 이들은 지난 6월 모내기를 하고 아침, 저녁으로 짬을 내 농사를 지었다.

“겨우 논 꼴은 갖췄는디 지대가 낮고 논두렁이 구부러져 기계로 농사질 생각은 하도 못혔슈.”

표병진(46·남면 산업담당)씨는 일일이 손으로 농사를 지어야 했지만 병충해 없이 누렇게 익어가는 벼를 보면 마음이 그렇게 흐뭇할 수 없었단다.

땅도 이들의 마음과 정성을 안 듯 이날 토실토실 살진 벼 7가마를 선사했다. 이 벼는 오범석씨가 탈곡한 뒤 남면사무소가 휴경논 300여평에서 수확한 쌀과 함께 김종엽씨 정미소에서 10㎏으로 포장돼 형편이 어려운 주민들에게 전달될 예정이다.

박태식(46·신정리)씨는 “개간하고 농사짓는 일이 쉬운 일은 아니지만 동네가 화합하고 이웃 사랑을 몸소 실천하는 길이라서 즐겁다”며 환하게 웃었다. 대전/송인걸 기자 igso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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