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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전국일반

2년뒤 판교 누비는 ‘트램’ 보게 될까

등록 2016-05-16 21:51

성남시는 기본용역이 끝나는 대로 국내외 차량 제작 업체들을 대상으로 공개입찰을 통해 트램을 구매할 계획이다. 사진은 호주 시드니 트램. <한겨레> 자료사진
성남시는 기본용역이 끝나는 대로 국내외 차량 제작 업체들을 대상으로 공개입찰을 통해 트램을 구매할 계획이다. 사진은 호주 시드니 트램. <한겨레> 자료사진
성남시, 반세기만의 부활 계획
판교역~테크노밸리 1.57㎞
내년 4월 착공, 이듬해 9월 개통
관련법 개정 등 넘어야 할 산 많아
경기도 성남시 ‘판교테크노밸리’의 명물을 꾀하는 ‘판교 트램 사업’이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 성남시가 최근 판교 트램 사업의 기본 및 실시설계 용역에 착수했다. 또 설치 근거를 담은 관련법 개정 등을 위한 중앙-지방정부 간 실무검토도 본격화했다.

계획대로라면 ‘아시아판 실리콘밸리’로 불리는 판교 새도시에서는 2018년 9월부터 반세기 만에 도심을 누비는 ‘노면 전차’를 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16일 성남시의 말을 종합하면, 성남시가 계획한 트램은 신분당선 판교역 1번 출구에서 판교테크노밸리를 잇는다. 길이는 모두 1.57㎞. 지난해 수요 조사를 통한 경제성 분석(B/C)에서 1.24가 나왔다. 국가나 지방자치단체가 일정 사업을 실시하기 위해서는 비용 대비 편익(B/C)이 어느 정도 되는지 분석하고, 그 비율이 통상 1.0이 넘어야만 경제성이 있는 것으로 판단한다.

시는 이 사업을 ‘랜드마크 트램’으로 이르고 지난 3월25일부터 2017년 3월24일까지 기본 및 실시설계 용역에 들어갔다. 2017년 3월 인허가를 끝내고 같은 해 4월부터 공사를 시작해 2018년 9월 개통한다는 계획이다.

랜드마크 트램엔 모두 4개의 정거장이 들어선다. 150명이 탈 수 있는 충전식 차량 3대를 구입해 8~15분 간격으로 운행할 계획이다. 차량 구입은 국내외 제작사 대상의 공개입찰을 통해 이뤄진다.

건설비 175억원, 차량구입비 120억원을 포함해 321억원 정도가 예상된다. 성남시가 도맡는다. 구간이 짧아 시 자체 예산으로 충분히 감당할 수 있는 사업인데다, 국고에 의존할 경우 타당성 검토를 비롯해 각종 협의를 거쳐야 하기 때문이기도 하다.

그러나 넘어야 할 산도 적지 않다. 도로 위에 선로를 놓아 건설하는 ‘노면 전차’인데, 현행 도시철도법은 노면 전차에 대한 규정을 담지 않고 있다. 도로교통법에서 규정한 ‘도로를 운행할 수 있는 교통수단’에서도 빠져 있다.

이와 함께 트램의 정상적인 운행을 위해선 철도보호지역 내에서 행위 제한을 규정하는 철도안전법과 궤도운송법도 손을 봐야 한다. 이를 위해 국토교통부는 최근 트램 건설 사업을 추진하는 성남시는 물론 수원, 대전시 등의 관계자들과 함께 실무적인 문제를 토의했다고 시 관계자는 전했다.

김경묵 성남시 첨단교통과장은 “트램은 기본적 교통기능도 있겠지만, 판교역을 중심으로 한 복합 관광·문화 축을 형성하는 판교의 랜드마크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 제2테크노밸리 연장노선(판교역~잡월드)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한편 트램의 전신이기도 한 전차는 1898년 처음 궤도가 놓인 뒤 1968년까지 서울의 주요 교통망으로 활용됐다.

김기성 기자 player009@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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