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수절도 혐의로 경찰에 쫓기던 30대 피의자가 체포 과정에서 흉기로 자해해 숨졌다.
전북 군산경찰서는 17일 오전 11시께 군산시 산북동 ㅎ아파트 3층에서 특수절도 피의자 이아무개(37)씨가 경찰 체포를 피해 도주하던 중 흉기로 자신의 배를 찔러 과다출혈로 숨졌다고 밝혔다.
이씨는 경찰이 자수를 권유하며 포위망을 좁혀오자, 집안 문을 잠근 뒤 화재대피용 아파트 베란다 칸막이(약한 벽)를 뚫고 옆집으로 건너가 흉기로 자신을 찔렀다. 경찰은 119구조대의 도움을 받아 40여분 만에 현관문을 강제로 열고 들어가 이씨를 발견해 병원으로 옮겼으나, 피를 많이 흘린 이씨는 결국 숨졌다.
전과 12범 이씨는 지난달 군산지역 식당에서 현금 등을 두 차례 훔친 혐의로 체포영장이 발부된 상태였다. 경찰 관계자는 “이씨가 지난 2월에도 같은 장소에서 도주한 적이 있어 아파트 복도와 근처에 경찰력을 배치한 상태였다. 이씨의 자해 경위 등을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임근 기자 pik007@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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