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를 성적으로 학대하고 폭행하는 내용의 불법 게임을 인터넷에 유포한 누리집 운영자 등이 무더기로 경찰에 붙잡혔다.
부산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19일 불법 음란 인터넷 게임을 누리집과 웹하드 등에 올려 유포한 혐의(아동·청소년 성보호에 관한 법률)로 김아무개(19)군과 이아무개(20)·정아무개(23)씨 등 15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김군은 지난해 5월 해외에 서버를 둔 성인물 누리집을 만들어 운영하면서 회원들을 모으려고 어린 소녀를 학대하고 폭행하는 내용의 음란 게임과 만화 3448건을 게재해 회원 1만4000여명한테 유포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씨는 지난해 11월 이 게임을 컴퓨터와 스마트폰에 설치해 실행할 수 있도록 만들어 자신의 인터넷 블로그에 올린 혐의를 사고 있다. 정씨 등 13명은 이 게임을 다른 웹하드 누리집에 올린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이들 말고도 이 게임을 인터넷에 유포한 19명을 수사하고 있다.
이 게임은 인터넷에서 가상으로 연애를 하는 게임으로 어린 소녀와 친해진 뒤 소녀를 학대하고 폭행하는 내용이다. 일본에서 만들어졌는데, 정식 수입되지도 않았고, 게임물관리위원회의 등급 분류도 받지 않은 불법 게임이다. 지난해부터 인터넷 등을 통해 급속히 퍼지고 있다.
경찰은 방송통신심의위원회와 함께 이 게임이 게시된 성인물 누리집을 폐쇄하고, 포털과 웹하드 등 19개 업체에 이 게임이 검색되지 않도록 차단 협조를 요청했다. 경찰 관계자는 “지속적인 감시로 해당 게임의 유포자를 끝까지 추적할 것”이라고 말했다. 부산/김영동 기자 ydki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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