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대학교 주변 둘레길(약도)이 인기를 끌고 있다.
전북대 주위는 비교적 도심이라고 할 수 있는 곳이다. 이곳에 드물게 11.4㎞의 명품 둘레길이 있다. 148만7600여㎡(45만평)에 이르는 건지산과 오송제, 덕진공원 등이 있고, 이와 연계한 둘레길에 특색있는 장소가 많다.
전북대는 2009년부터 둘레길을 조성했다. 캠퍼스 주변 오래된 담장을 없애고, 캠퍼스 외곽을 따라 정문에서 덕진공원까지 캠퍼스 서쪽으로 산책로를 만들었다. 둘레길의 시작점인 남쪽 정문 옆의 힐링숲은 허브식물과 야생화로 꾸며진 정원, 예술대학 학생들의 예술작품 등이 있다. 삼성문화회관 앞의 들꽃뜰에는 봄에 진달래·철쭉이 군락을 이뤄 장관을 이룬다.
북쪽에는 모교 출신으로 소설 <혼불>의 작가 고 최명희를 기념하는 혼불문학공원, 늦가을 정취를 살리는 단풍나무 숲길, 피톤치드가 나오는 편백나무 숲길, 수생식물이 서식하는 오송제 등과 이어진다. 동쪽 의과대학 뒤편에는 숲속 작은도서관이 있다. 전주시가 조성한 이 도서관은 50㎡(15평)의 작은 규모에 2천여권의 책이 있다.
전북대는 이 길의 브랜드화를 위해 다양한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정문을 한옥형으로 짓고, 덕진공원 옆 학군단 터에 200억원을 들여 한옥형 국제컨벤션센터를 지을 계획이다. 전북대는 시민과 구성원한테서 벽돌 한 장까지 기부를 받아 스토리를 담은 길로 만들 방침이다.
이남호 총장은 “우리 캠퍼스 둘레길은 다른 어느 대학이 가지지 못한 소중한 자산이다. 세계에서 가장 걷고 싶은 캠퍼스 둘레길 조성을 추진 중이며, 마무리가 된다면 한옥마을처럼 전주를 대표하는 브랜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임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