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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전국일반

대구 버스승강장 관리업체 선정 ‘뒷말’

등록 2016-05-26 21:08수정 2016-05-26 21:08

공개입찰 통해 기존 업체 재선정
투자비 더 써낸 곳은 떨어져
탈락쪽 “퇴직임원들 재직과 연관성”
시쪽 “심사위원들 평가 공정했다”
대구 시내버스 승강장을 청소·수리하는 업체를 선정하는 과정을 둘러싸고 뒷말이 무성하다. 대구 시내버스 승강장 2997곳 가운데 비를 피할 수 있도록 덮개가 설치돼 있거나 의자를 갖춰놓은 곳은 전체 43%인 1300곳이다. 이 1300곳을 수리하고, 청소하는 사업자를 선정하는 과정에 대구시가 객관성과 공정성을 잃었다는 지적이 쏟아지면서 의혹이 일파만파로 번지고 있다.

대구시는 26일 “공개입찰을 통해 시내버스 승강장 청소와 수리 등을 맡을 ㄱ업체를 선정했다. 관련 업무를 수행할 업체 5곳이 입찰에 참여했지만 심사위원들이 ㄱ업체가 가장 적합하다는 결론을 내렸다. 이 업체는 지난 3년 동안 이 사업을 맡아왔고, 6월부터 3년 동안 다시 사업을 맡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ㄱ업체는 승강장 광고에서 벌어들인 연간 수입금 5억원을 들여 낡은 승강장을 고치고 청소하거나 승강장을 옮기는 일을 도맡아 하게 된다.

하지만 입찰심사 과정에서 4억여원을 시설투자하겠다고 밝힌 ㄱ업체가 5억원을 투자하겠다고 제안한 ㄴ업체보다 평가 점수를 2배 이상 많이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또 최근 퇴직한 전 대구시 국장 ㅇ씨와 과장을 지낸 또다른 ㅇ씨 등이 ㄱ업체에 임원으로 재직 중인 사실도 드러났다.

탈락 업체들은 “평가가 불공정하다. 여러 분야에서 평가점수가 모자라는 ㄱ업체가 최종 입찰자로 선정된 것은 퇴직 공무원과 무관하지 않다. 전직 국장 ㅇ씨가 일부 심사위원과 친분도 깊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이에 대해 서태원 대구시 노선운영팀장은 “심사위원들이 평가를 공정하게 했다. 업체들의 투자 금액과 평가점수가 일치하지 않은 것은 실현 가능성에 무게를 뒀기 때문이다. 일부 심사위원과 전직 국장 ㅇ씨가 잘 아는 사이라 해도 심사에 영향을 미칠 수 없게 돼 있다”고 말했다.

구대선 기자 sunny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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