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임과 김유정, 천만송이 장미, 이사부, 수리취떡, 철쭉’ 등 강원이 축제로 물든다.
춘천에선 ‘마임축제’가 26일부터 나흘간 시내 곳곳에서 열린다. 26일 ‘봄의 도시’를 주제로 한 개막공연을 시작으로 27일 도심 한복판에서 물놀이를 즐기는 ‘물의 도시, 아수라장’, 27일부터 무박3일 동안 ‘불의 도시, 도깨비난장’ 등 마임과 다양한 공연을 선보인다. 심현주 춘천마임축제 예술감독은 “관객 모두가 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밤새 즐기고 뛰어놀 수 있는 기회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춘천이 낳은 소설가 김유정을 추억하고 그의 문학혼을 되새기는 ‘김유정문학제’도 27~29일 김유정문학촌에서 열린다. 소설 <봄봄> 속에 나온 등장인물 따라하기와 소설 속 점순이 찾기, 음악극 <봄봄> 공연, 김유정 산문백일장, 소설 낭송대회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마련돼 있다.
삼척에선 국내 최대 규모의 장미축제를 즐길 수 있다. 28일부터 6월6일까지 오십천변 장미공원에서 진행되는 삼척 장미축제는 길거리에서 펼쳐지는 소규모 공연 중심으로 진행된다. ‘천만송이 장미의 첫번째 프러포즈’를 주제로 민속공연과 퓨전국악·팝·클래식 등 다채로운 공연을 감상할 수 있다. 2013년 개장한 장미공원엔 22종 166만 그루의 장미가 있다. 장미공원 근처 이사부광장에선 27~29일 ‘삼척 동해왕 이사부 독도축제’도 즐길 수 있다.
인제 남면 소치마을에선 28~29일 달콤하고 쌉싸름한 수리취떡을 주제로 한 축제가 열리고, 정선군 단곡계곡과 두위봉 일대에선 28~29일 ‘두위봉 철쭉축제’가 열린다. 철쭉제에선 산골음악회와 산악인 엄홍길 대장과 함께하는 사인회 등의 행사가 마련돼 있다.
박수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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