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처음으로 경기 파주지역에 폐교된 초등학교를 활용한 ‘가족 독서캠핑장’이 문을 연다.
파주시는 1998년 폐교된 법원읍 금곡리 금곡초등학교에 가족 단위로 캠핑과 독서, 자연을 즐길 수 있는 공공캠핑장 조성 공사를 다음달 시작해 12월 문을 연다고 26일 밝혔다. 9196㎡ 면적의 학교에 들어서는 독서캠핑장은 야외 텐트 30동과 독서방, 화장실, 샤워장 등 편의시설, 밤에 별자리를 관측할 수 있는 천문체험관 등을 갖출 예정이다.
파주시는 독서캠핑장이 문을 열면 천문·안보·통일 등 지역 콘텐츠를 활용한 북 콘서트, 보름달 음악회, 별자리캠프, 농촌·자연체험 등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자운서원·율곡수목원 등 인근 역사관광지와 독서바람열차 등 연계상품을 개발해 관광객을 유치할 계획이다.
파주시는 교육청으로부터 폐교된 금곡초등학교를 무상으로 임대받아 작은도서관과 방과후학교를 운영해왔으나 농촌지역 특성상 활성화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시는 이에 따라 우수한 자연환경을 살려 독서, 천문, 캠핑을 접목한 차별화된 가족 독서캠핑장 조성에 나섰으며 사업비 6억원 중 절반은 경기도 공모사업에 선정돼 지원받는다.
독서캠핑장이 조성되면 책 전문가와 마을 주민이 운영위원회를 꾸려 캠핑장을 운영하고 수입은 운영비와 시설 유지비로 재투자해 자립형 캠핑장의 기반을 다질 방침이다. 파주시 관계자는 “가족 독서캠핑장 조성으로 책 읽는 문화가 확산하고 낙후된 파주 북부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도움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경만 기자 mani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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