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수부-강원도 산업육성협약
“바닷속 200m 청정수 활용
고성 등에 기업 100곳 키워
10년안 1조5천억 신산업”
“바닷속 200m 청정수 활용
고성 등에 기업 100곳 키워
10년안 1조5천억 신산업”
해양수산부와 강원도가 미래 먹거리 산업으로 주목받고 있는 해양심층수 산업 발전을 위해 힘을 쏟기로 했다. 해양심층수 산업이 금강산 관광 중단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강원 고성 등 동해안의 새로운 신성장동력 산업이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김영석 해수부 장관과 최문순 강원지사는 30일 오전 해수부에서 ‘해양심층수 융·복합산업 육성을 위한 협약’을 했다. 두 기관은 협약에서 해양심층수와 다른 산업 자원을 연계해 2025년까지 1조5천억원 규모의 21세기 해양 신산업으로 키우고, 고성 등 강원도에 해양심층수 기업 100곳이 자리잡도록 지원하기로 했다. 또 고성 송지호에 체험형 관광시설인 ‘해양심층수 테마파크’를 조성하고, 해양심층수를 활용한 지역 농수산물 생산·가공 상품을 개발하는 등 해양심층수로 지역경제를 활성화하는 데 함께 노력하기로 했다.
해양심층수 산업화를 지원하기 위한 ‘산업지원센터’를 2018년까지 고성에 건립하는 등 협약 내용 이행을 위해 해수부는 ‘해양심층수 산업활성화 추진단’도 별도로 운영할 계획이다.
해양심층수는 바닷속 200m 이하에서 뽑아올린 청정수로 다양한 천연미네랄을 함유하고 있어 기능성 제품, 의약품 소재 등 다양한 산업에 활용이 가능하다. 고성 등 강원 동해안 3개 업체가 먹는 물 등의 용도로 해양심층수를 채수해 판매하고 있다. 해수부는 이런 해양심층수를 미래의 해양 신산업 자원으로 보고 지난해 8개 부처와 협업해 ‘해양심층수 종합 지원계획’을 수립했다.
김 장관은 “최근 해운산업 등 전통 해양산업이 어려움을 겪으면서 해수부는 해양에너지 등 신산업 육성을 추진하고 있고 해양심층수는 가장 먼저 산업화에 진입했다. 해양심층수가 강원 발전의 중추 역할을 할 수 있게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최 지사는 “이번 협약은 해양심층수 산업 발전에 큰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수혁 기자 psh@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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