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인증 성공…한옥마을서 확대돼
전북 전주시 전역이 느림의 미학이 살아 있는 국제슬로시티로 확대 재인증됐다. 5년 전 한옥마을만 국한해 지정됐던 국제슬로시티 인증이 전주시 전체로 확대된 것이다.
전주시는 1일 “국제슬로시티연맹이 시의 지난 5년 동안을 검토한 결과, 긍정적인 성과를 이뤘다고 판단해 2016년 4월27일부터 5년 동안 전주시를 슬로시티 회원 도시로 재인증했다는 입장을 보내왔다”고 밝혔다. 전주한옥마을은 2010년 11월 슬로시티로 인증을 받았으며, 지난해 11월부터 실사와 승인 과정을 거치며 6개월가량이 걸렸다.
시는 재인증을 받기 위해 평가항목에 있는 전통문화관광형과 생태형 슬로시티 등의 구축에 힘써왔고, 시민사회단체와 민관 협력을 이뤘다. 시의 한옥마을사업소를 한옥마을 안으로 전진배치해 사람 중심의 보행권을 확보하고 교통·숙박 등의 문제점 개선에 주력했다.
조영호 시 관광마케팀장은 “이달 포르투갈과 스페인에서 열리는 국제슬로시티 시장 총회에 이어 슬로시티 가입 도시를 방문해 후속방안을 마련하고, 8월 말까지 2기 슬로시티 실행계획안을 수립하겠다”고 말했다.
1999년 이탈리아에서 출범한 국제슬로시티연맹에는 현재 30개국, 213개 도시가 가입했다. 한국에서는 전주를 비롯해 11곳이 가입했다. 김승수 전주시장은 지난 4월 열린 ‘한국슬로시티 시장·군수 협의회’ 정기총회에서 4기 회장으로 선출돼 8월26일부터 2년간 회장직을 수행한다.
박임근 기자 pik007@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