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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전국일반

강원 지자체 ‘인구 늘리기 전쟁’ 눈물겹네

등록 2016-06-01 21:47

태백 “모든 가구에 호소 편지”
동해 “고등학생 수업료 납부”
속초 “임산부 출산준비 20만원”
고성 “전입 대학생에 100만원”
영월 “임신 축하 기념쿠폰 지급”
강원 곳곳의 ‘인구 늘리기 전쟁’이 눈물겹다. 지자체마다 한약비, 임신 축하 쿠폰, 전입사병 휴가비 등 각종 유인책으로 ‘전입인구 모시기’에 나서고 있다. 원주·춘천 등 영서에는 인구가 몰리고 있지만, 삼척·강릉 등 영동은 갈수록 줄어드는 등 인구 편차가 심해지고 있다.

김연식 태백시장은 1일 태백시 모든 가구에 편지를 보냈다. 김 시장은 이 편지에서 “5만 인구 회복을 위한 인구 늘리기 운동에 모든 시민이 적극적으로 동참해달라”고 호소했다.

태백시 인구는 2012년 5만명 선이 무너진 뒤 지난해까지 4만7501명으로 줄었다. 태백시는 ‘인구 5만명 회복’을 시정 최우선 과제로 정했다. 부시장을 단장으로 인구 늘리기 추진단을 꾸려 1사1인 더 고용하기, 내 고장 주소 갖기 운동 등을 벌이고 있다.

지자체들은 다양한 인구 유인책을 내놓고 있다. 동해는 가구당 5만원씩 전입장려금을 주고, 고등학생 수업료 납부, 전입 대학생 학기당 10만원 장학금 지급을 내걸었다. 군인이 전입하면 전입장려금 10만원을 주고, 일반 사병에겐 해마다 10만원씩 휴가비도 준다.

속초는 출산 장려에 초점을 맞췄다. 둘째를 출산하면 매월 10만원씩 12개월, 셋째를 출산하면 매월 10만원씩 36개월 동안 출산장려금을 지원한다. 임산부는 건강검진비와 출산준비금 등 20만원, 둘째 이상 출산하면 산후조리비 10만원도 받는다. 셋째아 이상 출산하면 산후조리를 위한 한약을 반값에 살 수 있다. 고성과 정선은 전입 대학생에게 장학금 100만원을 주고, 영월은 임신 축하 기념쿠폰도 지급하고 있다.

영동·영서권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보면, 원주(5897명)·춘천(2165명)·철원(1224명)·인제(791명)·횡성(444명)·양구(185명)·영월(10명) 등 영서지역 시·군 7곳은 인구가 늘었지만, 삼척(1405명)·강릉(1134명)·동해(645명)·고성(260명)·속초(216명)·양양(21명) 등 영동권 시·군 6곳은 줄었다.

김보현 강원도청 기획관은 “영서권은 교통개선과 귀농정책 등으로 인구가 늘고, 영동권은 경기침체와 학업·취업으로 인한 인구 유출 때문에 인구가 줄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박수혁 기자 psh@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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