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해 고군산군도의 신시도와 무녀도를 잇는 단등교가 웅장한 모습을 드러냈다. 단등교는 일주탑 비대칭 현수교로 길이 400m, 주탑 높이 105m이다. 지난 3일 고군산군도 일대를 드론으로 촬영한 모습. 전북도 제공
방조제~신시도~무녀도 구간
“갓길 없고 주차장 부족” 지적
“갓길 없고 주차장 부족” 지적
전북 군산시 옥도면 새만금방조제와 고군산군도를 연결하는 도로가 다음달 부분 개통한다.
전북도와 군산시는 7일 고군산군도 연결도로 추진과 관련해 1·2공구에 해당하는 새만금방조제~신시도~무녀도 구간을 다음달 초 우선 개통한다고 밝혔다. 나머지 구간인 3공구까지의 완전개통은 2018년 1월이다. 고군산군도 연결도로는 새만금방조제 2호와 3호가 이어지는 신시도~무녀도~선유도~장자도를 연결하는 길이 8.87㎞, 너비 15.5m의 왕복 2차선 도로다. 6개의 해상교량과 도로 양편에 인도·자전거도로가 있다.
2009년부터 시작한 이 도로를 완성하면 군산여객터미널에서 선유도까지 배로 90분 걸리던 시간을 45분으로 단축할 수 있다. 고군산군도는 군산시에서 약 50㎞ 떨어져 있으며 선유8경(명사심리·선유낙조 등)으로 유명한 선유도를 비롯해 대장도·방축도·개야도 등 크고 작은 섬들이 천혜의 경관을 이루고 있다.
그러나 최근 둘러본 이 연결도로는 개통 이후 통행차량의 원활한 소통 대책이 시급해 보였다. 연결도로 해상교량에 갓길이 없어 교통사고가 나면 구급차 또는 견인차량 진입이 어렵고, 주차장도 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신시도 주민 박아무개씨는 “지금도 주말이면 차량과 자전거 여행족이 몰려 간혹 접촉사고가 발생하고 있다. 차량을 분산시킬 수 있는 주차장 확충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무녀도 주민 이아무개씨도 “편도 1차선인 도로 설계 자체가 잘못됐다. 교량에는 갓길이 없어 응급상황 때 대처가 어려울 것”이라고 지적했다.
전북도와 군산시는 2018년 완전개통 때까지 주차장 10곳에 1830면의 주차공간을 확보할 계획이다. 송하진 전북지사는 “현지 어민의 피해가 없도록 대책을 완벽히 세워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임근 기자 pik007@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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