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석탄공사 폐업 저지를 위한 삼척시 범시민비상대책위원회가 7일 오전 강원 삼척 도계종합회관에서 대정부 1차 투쟁궐기대회를 열어 정부에 폐업 시도 중단을 요구하고 있다.
“정부시책탓 값 동결해왔는데
적자라고 폐업검토라니…”
삼척 주민 800명 1차궐기대회
태백도 이번주 1000명 출정식
적자라고 폐업검토라니…”
삼척 주민 800명 1차궐기대회
태백도 이번주 1000명 출정식
정부가 석탄공사 폐업 등이 포함된 공공기관 기능조정 방안을 추진하려 하자 강원 삼척과 태백 등 폐광지역이 반발하고 나섰다.
대한석탄공사 폐업 저지를 위한 삼척시 범시민비상대책위원회는 7일 오전 삼척 도계종합회관에서 대정부 1차 투쟁궐기대회를 열어 일방적인 폐업의 중단을 촉구했다. 삼척 도계에는 석탄공사가 운영하는 도계광업소가 있다. 정부는 2017년 전남 화순광업소, 2019년 태백 장성광업소에 이어 2021년 삼척 도계광업소를 폐광한 뒤 석탄공사를 폐업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비대위는 호소문에서 “한국이 경제대국으로 우뚝 서기까지 수많은 광부들의 피와 땀, 죽음이 있었다. 석탄공사는 서민 경제안정이라는 정부 시책에 부응하기 위해 지금껏 석탄가격을 동결했는데, 정부가 만성적자라는 이유로 폐업을 검토한다고 한다. 석탄공사의 공익성은 감추고 오직 눈앞의 손익계산서만 놓고 폐광하겠다는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양호 삼척시장도 “광산이 문을 닫으면 급격한 인구 감소에 이은 공동화 현상이 일어나 지역경제의 기반이 무너지는 것이 불보듯 뻔하다. 지역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대체산업 육성이 선행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비대위는 도계종합회관에서 삭발식을 진행했으며, 주민 800여명과 도계읍사무소 앞까지 거리 행진을 했다. 비대위는 이날 궐기대회를 시작으로 삼척시민 전체 궐기대회와 정부청사 앞 상경 시위 등 투쟁 강도를 높여나갈 참이다.
장성광업소가 있는 태백지역 범시민사회단체인 현안대책위원회도 이번주 안에 시민 1000여명이 참가하는 출정식을 열고 본격적인 폐업 반대 투쟁에 나설 참이다.
글·사진 박수혁 기자 psh@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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