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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전국일반

“고성 경제공황…10여년새 3천명 떠났다”

등록 2016-06-09 21:34

금강산관광 중단 장기화
정부에 피해대책 마련 요구
13일 국무총리실 찾을 예정
“북고성 지역과 교류지역 조성을”
강원 고성군 주민들이 통일교류 촉진 지역 설치 등 금강산 관광 중단에 따른 피해 대책 마련을 정부에 요구했다.

금강산관광 중단 피해대응 고성군 추진위원회는 오는 13일 국무총리실을 찾아 금강산 중단 피해에 따른 정부의 대책 마련을 촉구하는 건의서와 1만1000여명이 참여한 주민 서명부를 전달할 예정이라고 9일 밝혔다. 추진위는 금강산 관광 중단 장기화에 따른 대책 마련을 위해 군의회와 군번영회, 이장연합회, 여성단체협의회 등 10개 단체가 지난 4일 꾸렸다.

추진위는 건의서를 통해 “금강산 관광이 중단되면서 고성군은 공황에 버금가는 위기에 직면해 있다. 실직한 주민은 새로운 직업을 찾아 고향을 버리면서 독거노인과 한부모·위탁 가정 등 결손가정도 크게 늘고 있다.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추진위는 △금강산 관광 중단 피해지역 지원 특별법 제정 △특별교부세 지원 △남북교류 촉진지역 지정 등을 요구하고 있다. 특히 분단으로 북한에 편입된 북고성 지역과 고성군을 남북의 주민이 자유롭게 생활할 수 있는 ‘통일교류 촉진 지역’으로 조성해 통일을 대비한 특별행정구역으로 운영하자는 제안이 눈에 띈다.

주민들은 정부가 뚜렷한 대책을 내놓지 않으면 금강산 관광 중단 8주년이 되는 다음달 11일 통일부 앞에서 1000여명이 참여하는 궐기대회를 개최하는 등 직접 행동에 나설 참이다.

2003년 2월 시작된 금강산 육로관광은 2008년 7월11일 관광객 피살 사건 탓에 중단됐다. 고성군은 금강산 관광이 중단되면서 지난 8년 동안 연평균 관광객 210여만명이 줄었으며, 2848억원에 이르는 지역 경제 손실이 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김형실 금강산관광 중단 피해대응 고성군 공동추진위원장은 “금강산 관광이 한창이던 2003년에 견주면 3000명 넘게 인구가 줄어드는 등 지속적인 경기침체로 지역경제가 파산 위기에 처했다. 지금껏 말로만 건의했는데 앞으론 주민들의 요구가 관철될 때까지 강력하게 투쟁하겠다”고 말했다.

박수혁 기자 psh@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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