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집 누리과정 예산문제가 교육청과 어린이집 쪽의 물리적인 충돌사태까지 불러왔다.
전북도교육청과 전북도의회 등의 말을 종합하면, 지난 9일 낮 12시께 전북도의회 본회의장을 나서던 김승환 전북교육감 일행과 어린이집 누리과정 예산편성을 요구하던 전북어린이집연합회 간에 몸싸움이 벌어졌다. 이 과정에서 김 교육감이 옷과 넥타이가 풀리고 손 등에 찰과상을 입었다.
또 전북도의회와 전북도청 건물을 연결하는 3층 구름다리 출입문이 파손돼 김규태 전북도부교육감 및 교육청 직원과 일부 어린이집연합회 회원이 깨진 유리 파편에 크고 작은 상처를 입었다.
이날 김 교육감 등은 전북도의회 제333회 정례회에 참석했다. 어린이집 회원들은 이날 어린이집 누리과정 예산편성을 요구하며 의회청사 안에 대기하고 있었다. 경찰은 당시 폐회로텔레비전(CCTV) 영상을 분석한 뒤 폭행에 가담한 사람을 가려내 처벌할 방침이다.
정옥희 전북교육청 대변인은 “어려움에 처한 어린이집의 입장을 이해는 하지만 폭력으로 해결할 일은 아니다. 서로 협력해 문제를 풀어야지 정권의 의도대로 교육청과 도민이 충돌하는 상황으로 가서는 안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임근 기자 pik007@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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