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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양주 폭발사고’ 시공사, 안전교육 일지 조작했다”

등록 2016-06-10 14:49수정 2016-06-10 15:47

구조대원들이 1일 오전 7시 20분께 경기도 남양주시 진접읍 금곡리에서 폭발사고로 붕괴된 진접선 지하철 공사현장에서 작업을 벌이고 있다. 남양주/김성광 기자 flysg2@hani.co.kr
구조대원들이 1일 오전 7시 20분께 경기도 남양주시 진접읍 금곡리에서 폭발사고로 붕괴된 진접선 지하철 공사현장에서 작업을 벌이고 있다. 남양주/김성광 기자 flysg2@hani.co.kr
경찰, 진술 확보…윗선 지시여부 파악중
지난 1일 발생한 폭발사고로 14명의 사상자를 낸 경기도 남양주시 지하철 공사장의 시공사인 포스코건설이 작업환경 측정 문건에 이어 안전교육 일지 내용도 조작했다는 정황이 포착됐다.

남양주경찰서 수사본부는 10일 “안전관리 관련 업무를 담당하는 시공사가 안전교육 일지 내용 조작했다는 진술이 나와, 윗선의 지시가 있었는지 등 조작 경위를 파악 중”이라고 밝혔다.

‘티비엠(TBM·Tool Box Meeting) 일지’로 불리는 이 문건은 작업 사항의 안전 관련 지시 내용을 매일 기록하는 일지로, 협력업체인 매일이엔시(ENC)가 기초 작성해 시공사인 포스코건설에 넘기면 감리업체의 확인을 받아 포스코건설이 보관한다. 경찰은 이 일지 가운데 애초 없었던 폭발위험 등과 관련한 교육 내용을 포스코건설 직원들이 사고 직후 추가로 기재해 조작한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화재 및 폭발사고 위험이나 가스 누출 여부 확인과 관련한 교육을 받지 않았다는 현장 노동자들의 진술을 확보하고 일지 조작 여부를 집중 수사해왔다.

경찰은 앞서 포스코건설이 매일 작성해야 할 ‘작업 환경 측정’ 문건을 작성하지 않고, 이를 은폐하기 위해 사고 발생뒤 소급·조작한 사실을 확인했다. 작업 환경 측정이란 작업 현장의 산소·일산화탄소·황화수소·조도·소음 등의 수치를 측정하는 것이다.

시공사의 문건 조작 말고도 감리업체가 재난 발생때 경찰과 사고조사위 조사에 대비해 일용직 노동자들을 상대로 사전 ‘말 맞춤 교육’을 한 정황이 드러나기도 했다. 경찰은 사고 발생 이틀 전인 지난달 30일 엘피가스 통을 새것으로 교체했다는 진술에 따라 가스 잔량을 확인해 누출 여부를 추적 조사하고 있다.

남양주/박경만 기자 mani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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