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캠핑장 서비스 개선을 위해 우선적으로 필요한 정책은 무엇입니까? (경기연구원 제공)
소화기조차 없는 캠핑장이 전국에 37곳이나 되는 걸로 드러났다. ’캠핑장’ 간판을 달고 있으나 소방차가 진입할 수 없는 곳도 있었다. 모두 미등록 시설이었다. 전국의 캠핑장 3곳 가운데 1곳은 미등록 시설이다. (<한겨레> 6월10일치 1면)
국민안전처는 전국 캠핑장 1663곳을 일제 점검한 결과, 소화기가 없는 캠핑장은 37곳으로 모두 ’미등록 캠핑장’이었다고 13일 밝혔다.
안전처는 문화체육관광부와 지방자치단체로부터 캠핑장 목록 1663곳을 넘겨받아 4월4∼29일 소방차량의 진입 여건과 소화기 등 기초소방시설 설치여부 등을 점검했다. 이 가운데 등록한 캠핑장은 1175곳(70.7%), 미등록 캠핑장은 416곳, 휴·폐업한 캠핑장은 72곳으로 파악됐다.
지난해 3월 7명의 사상자를 낸 강화도 캠핑장 화재사고 이후 정부는 관광진흥법과 시행령을 바꿔 야영장의 안전·위생기준을 마련하고 야영장을 등록시설로 전환했다. 이에 따라 모든 등록 야영장은 소화기와 천막 방염처리 등 야영장 안전기준을 만족해야 한다. 하지만 416곳은 관할 시·군·구에 아직 등록하지 않았고, 심지어 37곳은 기본적인 소화기도 구비하지 않은 것이다.
중형펌프 기준 소방차가 진입할 수 없는 캠핑장은 등록 3곳, 미등록 1곳 등 모두 4곳이었다. 3곳은 진입로가 협소했고, 1곳은 섬에 있어 불가능했다.
한편 경기연구원 이수진 연구위원팀이 지난 3월18∼19일 서울·경기·인천지역 주민 1000명을 상대로 한 ‘캠핑장 이용 활성화 방안 모색을 위한 설문조사’에서 캠핑장 서비스 개선을 위해 우선적으로 필요한 정책으로 응답자들의 44.3%가 캠핑장에 대한 정확한 정보제공을 꼽았다. 다음으로 우수 캠핑장 인증제 도입(18.6%), 캠핑장 등록기준 강화(16.8%), 불법 캠핑장 단속(11%)이 필요하다고 지적됐다.
가장 중요한 캠핑장 시설로는 52.6%가 주차공간과 화장실, 샤워시설과 취사 공간 등 편의시설을 꼽았지만, 두 번째로 많은 23.5%는 화재안전시설과 의료시설 등을 꼽으며 안전실태에 대한 우려를 내비쳤다.
이번 설문 조사에서 최근 3년간 캠핑장을 이용해본 적 있는 응답자는 전체의 42.1%로 나타났다. 1회 방문시 75.1%가 1박2일 머물렀고, 교통비와 식비, 시설이용비 등 1인당 평균 이용금액은 5∼10만원대였다.
또 캠핑장까지의 이동시간은 1시간∼1시간30분이 절반 수준(48.7%)이라고 답할 만큼 근거리 캠핑을 선호했고, 가족 단위의 캠핑 유형(60.8%)이 가장 많았다.
원낙연 홍용덕 기자
ydhong@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