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의 유명 비빔밥 업소에서는 1년에 몇 그릇을 팔았을까?”
전북 전주지속가능발전협의회는 지난 15일 2016년 전주시 지속가능지표 평가보고회를 열고, 2015년 한해 전주와 관련한 35개 지표를 발표했다. 이 보고서를 보면, 지난해 전주시 비빔밥 전문업체 10곳에서 판매한 비빔밥은 74만6742그릇이다. 하루에 1852그릇이 팔린 셈이다. 이는 2014년 67만5995그릇 보다 10.5% 증가한 것이다. 10만 그릇 이상 판매하는 업소도 3곳(전년 2곳)이다. 전주 한옥마을이 유명해지면서 관광객이 늘었기 때문이다.
판매된 비빔밥의 월별 추이를 보면, 5·10월은 다양한 축제개최로 관광객 유입으로, 8월은 휴가철 관광객수의 증가 등으로 많이 팔렸다. 가장 적은 판매량을 보인 것은 2월로 추워서 행사가 적은데다 명절이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경기 하락세에도 관광객은 지속적으로 늘었지만, 한옥숙박시설을 이용한 체류형 관광객의 상승세는 꺾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옥숙박시설을 이용한 관광객은 2010년 4만3456명에서 2014년 17만3357명으로 급증했으나, 지난해에는 16만3857명으로 전년대비 5.5% 줄었다. 전주에서 촬영한 영화는 31편으로 지난해와 같았다.
전주시 청년층(20~34살)의 지난해 순유출은 1908명으로 2014년 2118명, 2013년 2305명과 비교했을때 여전히 청년인구의 감소현상은 지속됐다. 이는 해마다 약 2000명의 청년들이 전주를 떠난다는 말로 전주시의 지속가능성에 심각한 위기를 뜻한다. 다만 규모가 소폭으로 감소하고 있다.
반면, 원도심 학생수 감소율은 대폭 완화됐다. 원도심 학교의 표본이 된 전주·완산·풍남·중앙·금암·동초등학교 등 6곳 학교의 학생수는 1187명으로 집계됐다. 2014년의 1255명에 비해 5.4% 감소했다. 학생수 감소폭이 2012년 14.5%, 2013년 10.1%, 2014년 8.4% 등으로 완화추세가 뚜렷하게 나타난다.
이 단체는 2009년부터 해마다 전주 관련 지표를 발표한다. 이 단체 오창환 상임의장은 “전주시 지속가능지표사업은 전주시가 나아갈 방향을 제시하며, 전국 지표사업 중 가장 우수한 성공사례로 인정받았다”고 말했다.
박임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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