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충남·대전 지역 10개 시민단체로 꾸려진 ‘세종시 난개발 방지와 자연보전을 위한 시민연대’(난방연대)는 14일 오전 세종시청에서 발족 기자회견을 열었다. 강수돌 난방연대 대표(가운데 마이크 잡은 이)가 설립 취지를 밝히고 있다. 최예린 floye@hani.co.kr
생태도시를 표방하는 세종시의 막개발을 막기 위해 지역 시민단체들이 모여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갔다.
세종·충남·대전 지역 10개 시민단체로 꾸려진 ‘세종시 난개발 방지와 자연보전을 위한 시민연대’(난방연대)는 14일 오전 세종시청에서 발족 기자회견을 열었다. 난방연대는 “최근 세종시 일원 곳곳에서 불법적이고 편법적인 막개발이 자행되고 있다. 세종시가 과연 생태 도시로 발돋움 할 수 있을지 매우 우려된다”고 밝혔다.
특히 이들은 고층 아파트 단지만 우후죽순 생기고, 금강변과 산지에 경관을 헤치면서 전원주택이 들어서고 있는 상황을 우려했다.
강수돌 난방연대 대표(고려대 경영학부 교수)는 “세종시는 ‘부동산 도시’로 불릴만큼 막개발로 신음하고 있다. 또 세종시의 산지와 농토, 금강변에 전원주택 등이 들어서면서 주민들의 삶의 질을 떨어뜨리고 아름다운 자연 경관과 생태계가 훼손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단체는 막개발 신고전화를 개설해 적극적인 시민 제보를 받는 등 오는 11월까지 세종지역 막개발 실태를 조사하기로 했다. 막개발 방지를 위한 법제도 개선을 위해 전문가 세미나와 입법 청원, 세종시 정책간담회를 추진하고 시민 100명으로 막개발 시민 감시단도 운영할 참이다.
양흥모 대전충남녹색연합 사무처장은 “불법, 편법으로 이뤄지는 막개발에 대해 시민이 발벗고 나서 감시하고 대안을 제시하는 활동을 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글·사진 최예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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