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근 사는 고물상 업자…경찰 수사 나서
경인아라뱃길에서 머리가 없는 50대 남성의 주검이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인천 서부경찰서는 26일 오전 6시14분께 인천시 서구 경인아라뱃길 시천교에서 계양 방면으로 500m 떨어진 수면에서 인근 주민이 주검을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고 밝혔다.
주검은 발견 당시 상·하의 모두 등산복 차림에 신발과 양말을 신지 않아 맨발이었으며 목이 없는 상태였다.
경찰은 주검에서 신분증과 신용카드가 들어있는 지갑을 발견해 지문을 대조한 결과 주검의 신원을 인근에서 고물상을 운영하는 김아무개(50)씨로 확인했다. 김씨는 가족이 없이 혼자서 살아왔던 것으로 조사됐다. 지갑에 현금은 없었으며 유서도 발견되지 않았다고 경찰은 전했다.
경찰은 주검의 머리 부분을 찾기 위해 뱃길과 주변에 경찰 2개 중대를 보내 수색하는 한편, 김씨가 발견된 지점에서 계양 방면에 있는 목상교 등 다리에 과학수사대를 보내 조사하고 있다.
경찰은 또 김씨의 행적을 추적하기 위해 인근 폐회로텔레비전(CCTV) 영상을 확보하고,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을 의뢰했다. 경찰 관계자는 “아직 타살이나 자살을 짐작할만한 증거가 부족한 상황이라서 주검 머리 부분을 찾는 데 주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인천/박경만 기자 mani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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