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교육청 설문조사 결과
학교는 ‘다양한 수업’, 학원은 ‘학습 집중’을 장점으로 꼽아
교육청 사교육 경감대책 발표
학교는 ‘다양한 수업’, 학원은 ‘학습 집중’을 장점으로 꼽아
교육청 사교육 경감대책 발표
대구지역 초·중학생들이 학원에 다니는 까닭은 뭘까?
대구시교육청은 28일 사교육 경감 대책 마련을 위해 초등학교 6학년 학생 1485명, 중학교 1학년 학생 679명을 상대로 한 최근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 결과 이들 학생 가운데 91.6%가 학원에 다니게 된 동기에 대해 ‘부모님의 권유 때문’이라고 응답했다. 나머지 동기는 ‘친구 따라서 ’가 6.4%, ‘스스로 좋아서’가 2.0%로 각각 나타났다. 학원에 다니면서 좋아진 점에 대해 학생들은 ‘성적이 좋아진다’(27.9%), 거나 ‘미리 예습을 할 수 있다’(18.3%), ‘특기와 적성을 살릴 수 있다’(11.4%) 등을 많이 꼽았지만, 막연히 ‘부모님이 기뻐하신다’(15.9%), ‘친구와 친하게 지낼수 있다’(15.3%)고 응답한 학생도 적잖았다.
또 학교와 학원의 장점을 비교해 학생들은 △다양한 수업방법 △선생님의 쉬운 설명 △재미있는 수업 △친구와 협력학습 등을 학교의 장점으로 내세웠다. 학원의 장점으로는 △학급당 적은 학생수 △학습에 집중할 수 있는 분위기 △시험 결과에 따른 심화·보충지도 △어려운 문제에 대한 자유로운 질문 등을 들었다.
대구시교육청은 이날 설문조사 결과를 토대로 ‘사교육 경감대책’을 발표했다. 대책의 주요내용은 먼저 교직원들이 ‘내자녀 사교육비 줄이기’에 앞장서고, 일반 고교의 역량을 높이면서 방과후 학교 운영, 맞춤형 진로, 진학 교육 등을 활성화 한다는 것이다.
대구시교육청에서 사교육대책업무를 맡고 있는 이옥정 학남초 교감은 “학생들이 사교육을 어떻게 생각하는지, 있는 그대로의 생각을 알아보려고, 솔직한 설문조사를 했다. 학원이 학교보다 학생수가 적고, 수준별 수업을 하면서 여러가지 장점이 있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구대선 기자 sunny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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