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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전국일반

알몸에 비닐봉지 쓰고 미용실 턴 도둑

등록 2016-06-29 16:02수정 2016-06-29 16:30

경찰 수사 착수…현금 17만원 훔쳐 달아나
경찰 “옷차림 꼬리 잡힐까봐 알몸 범행한듯”

지난 25일 밤 전북 군산의 한 미용실에 한 남성이 알몸으로 침입해 현금을 훔쳐 달아났다. 전북경찰청 제공
지난 25일 밤 전북 군산의 한 미용실에 한 남성이 알몸으로 침입해 현금을 훔쳐 달아났다. 전북경찰청 제공
옷을 전혀 입지 않은 도둑이 미용실에서 금품을 훔쳐 달아나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전북지방경찰청은 29일 “지난 25일 밤 9시께 영업이 끝난 전북 군산시내 한 미용실에 잠기지 않은 창문을 열고 나체의 남성이 침입해 현금 17만원을 훔쳐 달아났다”고 밝혔다. 이 남성은 머리에는 검은 비닐봉지를 쓰고 손에는 가정에서 흔히 사용하는 위생장갑을 착용했다. 그는 외부에서 가게 안으로 들어오는 가로등 불빛에 의존해 가게 안을 탐색했다. 그리고는 곧장 가게 금고에서 현금 17만원을 빼내 자리를 떴다.

다음날 금고에서 현금이 없어진 사실을 안 미용실 주인은 경찰에 신고했다. 미용실 폐회로텔레비전(CCTV)을 확인한 경찰은 용의자를 나이가 어린 남성으로 보고 있다. 이 남성의 범행 장면은 내부에서는 찍혔지만, 건물 외부에는 폐회로텔레비전이 없어 경찰이 수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경찰은 주변 차량 블랙박스와 탐문 등으로 범인을 쫓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지금껏 이런 수법으로 범행한 경우는 보지 못했다. 옷차림 때문에 경찰에 꼬리를 잡힐까봐 머리에 비닐봉지를 쓰고 알몸으로 범행을 한 것 같다”고 말했다. 박임근 기자 pik007@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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