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경필 지사 “30~50만㎡ 규모로 2018년 착공”
경기북부 신성장 거점…친환경 자족도시 건설
경기북부 신성장 거점…친환경 자족도시 건설
경기도 고양시 일산에 ‘제2의 판교테크노밸리’ 가 들어선다. 도는 이를 통해 1조6000억원의 신규투자 등이 창출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남경필 경기도지사는 29일 오후 경기도청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경기북부에도 판교테크노밸리 같은 첨단산업과 교육, 주거, 문화 등을 모두 갖춘 미래형 자족도시를 만들어야 한다. 내부논의와 전문가 토론을 거쳐 사업성과 성장가능성, 글로벌경쟁력이 가장 높은 것으로 평가된 고양시에 일산테크노밸리(가칭)를 조성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고양시를 선정한 이유로 도로·철도·항공 등 교통인프라가 우수하고, 국내 최대규모의 전시시설인 킨텍스와 문화콘텐츠 분야의 핵심시설인 한류월드, 영상밸리 등 인프라가 구축돼있기 때문이라고 경기도는 설명했다. 행복주택 조성 등으로 정주여건이 좋고, 기업선호도가 높다는 점도 들었다.
일산테크노밸리가 조성될 경우, 약 1조6000억원의 신규투자와 1900여개 기업 유치, 1만8000명의 직접고용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도는 내다봤다.
경기도는 경기북부지역의 신성장 거점 마련을 위해 테크노밸리를 조성하기로 하고, 지난 4월부터 고양과 파주·의정부·양주·동두천·구리·남양주 등 7개 시로부터 유치 신청을 받아 부지 선정작업을 해왔다.
경기도시공사와 고양시가 공동개발하는 일산테크노밸리는 자율주행차가 운행되는 등 친환경적이면서, 산업과 주거, 교육, 문화가 함께하는 자족형 도시로 조성된다. 특히 △방송·영상·문화·아이티(IT)기반 가상현실(VR)콘텐츠산업 △고화질 디지털방송(UHD) 등 방송영상장비와 관련 콘텐츠산업 △첨단의료산업 △의료관광 중심지로 키울 방침이다. 규모는 30~50만㎡이며, 2018년 상반기 착공해 2020년부터 기업 입주가 이뤄질 예정이다.
경기도가 성남시 분당구에 사업비 5조2705억원을 들여 2009년 완공한 판교테크노밸리(66만1000㎡)에는 현재 1121개 업체(노동자 7만2820명)가 입주해, 연간 70조원이 넘는 매출실적을 보이고 있다.
박경만 기자 mani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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