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대구의 책으로 <시간을 파는 상점>(김선영, 2012, 자음과 모음(사진)이 선정됐다.
대구시내 공공 시립도서관 9곳은 1일부터 북미팅데이, 독서토론회, 독서퀴즈대회 등을 통해 온라인과 오프라인에서 대대적인 ‘한도시 한 책 읽기’ 운동에 나섰다.
대구시와 대구교육청, 공공도서관들은 지난 5월, 시민 1100여명으로 부터 208종의 책을 추천받아 전문가들이 모인 도서선정위원회 등에서 <시간을 파는 상점>, <글자전쟁>(김진명, 2105. 새움>, <안녕 엄마>(남인숙, 2015년, 호메로스) 등 3권으로 압축했다. 이를 대상으로 최근 시민 1만1300여명이 온·오프 투표를 한 결과, <시간을 파는 상점>이 38.3%를 얻어 올해의 책으로 뽑혔다.
<안녕 엄마>는 33.2%, <글자전쟁>은 28.5%를 얻었다.
<시간을 파는 상점>은 소방대원으로서 더불어 사는 삶을 실천하다 일찍 세상을 떠난 아버지의 뜻을 이어받은 주인공 온조가 인터넷 카페에 ‘시간을 파는 상점’ 을 열어 손님들의 어려운 일을 대신 해주면서 겪은 성장이야기이다.
대구 공공도서관들은 이달부터 시민들을 대상으로 북클럽을 모집해 북미팅데이, 우수북클럽 시상, 한도시 한 책 독서퀴즈 등 다양한 행사를 펼칠 예정이다. 또 9∼10월쯤 공공도서관 9곳이 연합독서토론회를 열고, 작가 초청특강도 기획하고 있다. 공공도서관들은 지난해 선정된 <위로의 그림책>으로 추진한 한도시 한책읽기에서 북클럽 490곳을 모집해 시민 2900여명의 참여를 이끌어냈다.
대구에서는 2008년부터 매년 대구의 책을 선정해놓고 한도시 한책읽기 운동을 펼치고 있다. 올해 9년째 계속되는 시민운동이다. 한 도시 한 책 읽기 운동은 1998년, 미국 시애틀 공공도서관에서 ‘만약 온 시애틀이 같은 책을 읽는다면’ 이라는 프로젝트로 시작된 후 미국 전역과 캐나다, 영국 등지로 빠르게 확산됐다. 우리나라는 2003년 충남 서산과 전남 순천에서 처음으로 도입 한 뒤 전국으로 번져나갔다.
유금희 대구중앙도서관 관장은 “스마트 폰과 영상매체의 발달로 요즘은 책읽는 일이 결코 쉽지 않은 일이다. 한 도시 한 책 읽는 운동에 많은 시민들이 참여해달라”고 당부했다. 구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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