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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주군민 이번에 명창 권삼득 공연 선보인다

등록 2016-07-05 16:23수정 2016-07-05 20:06

14~15일 완주 삼례 향토예술문화회관…주민이 직접 배우로 참여
전북 완주출신 명창 권삼득을 다룬 국악창극에 주민들이 참여해 연습하고 있다. 완주군 제공
전북 완주출신 명창 권삼득을 다룬 국악창극에 주민들이 참여해 연습하고 있다. 완주군 제공

전북 완주군 주민이 직접 배우로 참여해 이 지역 출신 명창 권삼득을 재조명하는 공연을 한다.

완주군은 국악창극 <비가비 명창 권삼득, 내 소리 받아가거라>를 14~15일 오후 1시, 7시 삼례읍 향토예술문화회관에서 선보인다고 5일 밝혔다. 비가비는 학식있는 상민으로서 판소리를 배우는 사람을 말한다. 군은 2013년부터 주민이 참여해 지역콘텐츠를 활용한 공연을 무대에 올렸다. 완주군 지역을 소재로한 창극 <선녀와 나무꾼>과 <신콩쥐팥쥐전>, 지명(언덕)을 다룬 뮤지컬인형극 <여시코빼기>를 해마다 공연했다.

이번에는 조선후기에 활약한 판소리 8명창 중의 한 사람인 권삼득(1771~1841)을 공연한다. 완주군 용진면 양반 집안에서 태어난 권삼득은 음악 재질이 뛰어나 어려서부터 글공부 대신 판소리만 배우다가 집안에서 쫓겨났다고 한다. 공연을 통해 권삼득의 생애를 되돌아보고 그가 남긴 국악사 업적을 기린다.

이번 네번째 공연 <권삼득…>도 배우 전체 16명 중에서 주민이 6명이다. 오디션을 통해 선발된 주민배우들은 연습을 함께 했다. 첫번째 공연부터 참여한 사람들은 이를 계기로 장래 진로를 정했고, 실력도 전문배우 못지 않다. 예술고(1년)에 진학해 뮤지컬을 전공하는 정희수군, 권삼득 어린시절을 맡은 삼례초등학교(5년) 원정인군, 연기를 잘해 예술고 진학을 꿈꾸는 삼례여자중(3년) 김현정양 등이 그들이다. 권삼득 어머니 역을 맡은 오형희(53)씨는 “처음에는 이렇게까지 오리라고 생각하지 못했다. 매일 열심히 연습하고 있으며 기회가 되면 전문배우를 하고 싶다”고 말했다. 2014년부터는 이 공연에 참여한 감독·작곡가·작가·배우를 비롯해 지역주민이 공연예술협동조합을 결성하기도 했다.

대본을 직접 써왔던 정선옥 작가는 “다소 전문성이 떨어질수 있음에도 주민을 배우로 참여시킨 것은 더많이 관심을 가질 수 있을 것이라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2014년과 2016년 전주세계소리축제에 초청될 정도로 작품과 연기 완성도가 높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적은 예산으로 알차게 꾸려나가고 있지만 선보일 무대가 많지 않아서 아쉬움이 크다”고 덧붙였다.

박임근 기자 pik007@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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