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지대 총학생회가 상지학원 이사회와 대학본부 보직간부 사퇴를 요구하며 무기한 단식농성을 벌이겠다고 밝히고 있다. 상지대 총학생회 제공
김문기(84) 전 상지대 총장이 해임 징계처분 무효확인 소송에서 승리하면서 총장 복귀 가능성이 나오는 가운데 상지대 총학생회가 무기한 단식농성에 돌입하며 반발하고 나섰다.
상지대 총학생회는 6일 오후 이 대학 본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상지학원 이사회와 조재용 상지대 총장직무대행 체제가 퇴출될 때까지 무기한 단식 농성을 벌이겠다”고 밝혔다. 본관 근처에 마련한 단식농성장에는 정성훈 총학생회장과 배준 부총학생회장 등 2명이 참여한다.
상지대 총학생회는 단식농성 선포문에서 “상지대는 현 본부 체제와 상지학원 이사회 때문에 심각하게 병들고 있다. 이들은 학생·교수 징계와 대학구조개혁 평가 부실대학 선정, 지방대학특성화사업 취소, 구성원 의견수렴 없는 졸속 구조조정 등의 전횡을 일삼으며 구성원 탄압에만 몰두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들은 또 교육부에도 △상지대 특별감사 △상지학원 이사회 임원 취소 △학원 분규를 수습할 임시이사 파견 등을 요구했다.
정성훈 상지대 총학생회장은 “상지학원 이사회는 교육부의 김문기씨 총장 해임 요구를 사기재판을 통해 무시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교육부는 더이상 상지대를 방치하면 안된다. 재판을 통해 위법하다고 판명이 난 자격없는 상지학원 이사회는 전원 퇴진하고 학원 파탄에 기여한 현 보직간부들도 일괄 사퇴하라”고 요구했다.
한편, 서울고법 춘천제1민사부는 지난달 22일 김문기씨가 제기한 총장 해임 징계처분 무효확인 항소심에서 상지학원이 제기한 항소를 기각해, 김씨가 다시 총장에 복귀할 길이 열렸다. 박수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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