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전국 전국일반

서정초앞 방사선업체, 반대 학부모에 “손해배상 청구”

등록 2016-07-11 17:27수정 2016-07-11 18:00

업체 “2억3천여만원 피해”…학부모대표 5명에 소송 예고
학부모·시민단체 “대책협의 도중 겁주기…이중행위” 반발
경기도 고양시 서정초등학교 앞 방사선 발생장치 제조공장 건립을 반대해온 학부모들에게 업체인 ㈜포스콤이 대책협의 중 손해배상예정통고서를 보내 논란이 일고 있다.

포스콤은 서정초 학부모대책위원회 오미경 전 위원장 등 5명에게 지난달말 통고서를 보내 “기초 콘크리트 타설작업 중 4월14일~5월3일, 6월2일~8일 등 두 차례에 걸쳐 27일간 공사가 지연돼 2억3463만원의 피해가 발생했다”며 손해배상 청구 방침을 밝혔다.

11일 고양지역 32개 시민사회단체와 더불어민주당 등 4개 정당 학부모대책위 등으로 꾸려진 ‘서정초 문제해결을 위한 공동대책위원회’ 회원 50여명은 서정초에서 집회를 열어 “포스콤은 앞으로 (반대주민, 고양시 등과) 협의하면서 뒤로는 손해배상을 청구하겠다고 겁을 주고 있다”며 “공장민원과 관련한 모든 행위의 법적 책임을 묻지 말고, 협의체에 진실되고 적극적으로 참여할 것”을 요구했다. 공대위는 12일까지 규탄집회를 이어갈 예정이다.

포스콤은 2017년 1월 완공을 목표로 지난해 12월부터 서정초 앞에 지하 2층, 지상 8층, 연면적 1만1637㎡ 크기의 방사선 장치 공장을 건립중(현재 공정률 25%)이다. 서정초 학부모들은 건축허가 취소와 시장 면담을 요구하며 35일간 고양시청에서 천막집회를 열어왔다.(<한겨레> 6월9일치 14면)

학부모들은 지난달 천막 철거 뒤 포스콤, 고양시, 정재호(고양을) 의원실 등과 4자협의체를 꾸려 해결방안을 논의하고 있지만 답보상태다. 학부모들은 건축 취소 또는 36m(8층) 높이로 추진되는 건물 고도를 ‘아이들이 압박감을 느끼지 않을 정도 높이’인 24.5m로 낮출 것을 요구하고 있다.

이성은 학부모 대표는 “4자협의체 회의가 네 차례 열렸다”며 “포스콤이 공사중지 요청을 받아들여 자신들이 정한 날짜에 공사를 중지하고서 우리에게 책임을 묻겠다고 해 황당하다”고 말했다.

이에 박상철 포스콤 이사는 “학부모들이 요구하는 층고를 낮추는 설계 변경은 받아들이기 어렵다. 손해배상 통고는 학부모들이 초래한 것”이라고 말했다.

박경만 기자 mania@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전국 많이 보는 기사

대전 초등생 살해 교사 “어떤 아이든 상관없이 같이 죽으려 했다” 1.

대전 초등생 살해 교사 “어떤 아이든 상관없이 같이 죽으려 했다”

HDC신라면세점 대표가 롤렉스 밀반입하다 걸려…법정구속 2.

HDC신라면세점 대표가 롤렉스 밀반입하다 걸려…법정구속

“하늘여행 떠난 하늘아 행복하렴”…교문 앞에 쌓인 작별 편지들 3.

“하늘여행 떠난 하늘아 행복하렴”…교문 앞에 쌓인 작별 편지들

대전 초교서 8살 학생 흉기에 숨져…40대 교사 “내가 그랬다” 4.

대전 초교서 8살 학생 흉기에 숨져…40대 교사 “내가 그랬다”

살해 교사 “마지막 하교하는 아이 유인…누구든 같이 죽을 생각” 5.

살해 교사 “마지막 하교하는 아이 유인…누구든 같이 죽을 생각”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