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30년대 초반 전주시가를 담은 전경. 전주역사박물관 제공
전북 전주 역사박물관이 개관 14돌을 맞아 12일부터 9월18일까지 전주 옛사진 특별전 ‘시간과 공간과 스토리’를 연다.
일제강점기부터 광복후까지 시대별 전주의 모습을 담은 사진 100여점이 도시경관, 한옥마을, 문화유산, 한지와 부채, 전주사람들 등으로 나눠 전시된다. 1930년대 초반 ‘전주시가전경’은 전주부로 분리 승격되기 전인 전주군 전주읍일 때의 모습이다. 사진 윗부분에 ‘제20사단 추계연습숙영지’라고 적혀 있으며, 전동성당 일대에서 다가교 너머까지 전주 모습을 담았다.
또 최근 군산 동국사에서 발견돼 관심을 모았던 전주성 서문 사진도 선보인다. 1907년께 촬영한 ‘전주부성 시가전경’ 엽서사진으로 한 가운데 서문이 나온다. 전주부성 서문을 담은 유일한 사진으로 동문 모습도 흐릿하게 보이고, 전라감영 선화당의 측면도 나와 감영복원에 큰 가치를 지니고 있다. 이밖에 전주를 대표하는 한지와 부채를 제작하는 1960~70년대 사진도 있다.
1907년께 촬영한 전주부성 사진. 가운데에 서문이 선명히 보인다. 전주역사박물관 제공
제18회 전주학 학술대회인 ‘전주음식의 문화적 토대’가 12일 오전 10시30분 박물관 녹두관에서 열렸다. ‘100년 전 근대 전주의 음식문화 토대와 역사적 물산지리 고찰’, ‘전주의 김치관련 문화자원과 유용화 방안’, ‘전주 남문 밖 장시음식이 전주음식문화에 미친 영향’ 등의 주제발표가 있었다.
박임근 기자
pik007@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