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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사회단체, ‘아이티엑스(ITX) 청춘열차 기습 요금 인상 철회하라’

등록 2016-07-12 17:03수정 2016-07-12 21:14

코레일·김진태 국회의원 밀실 합의 규탄도 규탄
춘천시민사회단체네트워크가 12일 기자회견을 열어 아이티엑스 청춘열차 기습 요금 인상 철회와 코레일-김진태 의원간 밀실합의 등을규탄하고 있다. 춘천경실련 제공
춘천시민사회단체네트워크가 12일 기자회견을 열어 아이티엑스 청춘열차 기습 요금 인상 철회와 코레일-김진태 의원간 밀실합의 등을규탄하고 있다. 춘천경실련 제공

코레일이 서울 용산과 강원 춘천을 오가는 준고속열차인 아이티엑스(ITX) 청춘열차의 요금을 인상하려 하자 시민사회단체들이 반발하고 나섰다. 시민단체들은 요금 인상 과정에서 김진태 국회의원(춘천)이 코레일과 ‘밀실합의’를 했다는 비판도 제기했다.

춘천시민사회단체네트워크는 12일 오전 춘천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코레일은 춘천시민과 이용객을 우롱하는 아이티엑스 청춘열차의 기습 요금인상을 철회하라”고 요구했다. 이 네트워크에는 춘천경실련과 춘천나눔의집, 춘천시민연대 등 춘천지역 시민사회단체 10곳이 참여하고 있다.

이들은 “2012년 개통 당시 코레일은 ‘이용객 부담경감 등을 위해 30% 할인된 요금을 적용하고 한시적 할인이 아닌, 상시적인 할인을 하기로 최종 결정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이는 경춘선 급행열차 폐지와 비싼 요금 책정 등에 대한 대규모 반대운동 때문이었다. 이제와서 경영상의 이유를 들어 일방적으로 할인율을 축소하는 것은 약속을 내팽개치고 신뢰를 무너뜨리는 조처”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김진태 책임론’도 제기했다. 김진태 국회의원은 지난 7일 기자간담회를 자청해 “코레일이 할인율 15% 축소가 불가피하다고 해 할인율을 축소하더라도 통근·통학용 정기승차권 운임(할인율 45~60%)은 유지하는 것으로 협의를 마쳤다”고 밝혔다. 김 의원 발표 다음날 코레일은 보도자료를 내어 “8월1일부터 청춘열차 할인율을 30%에서 15%로 조정한다. 정기승차권은 현행을 유지한다”고 김 의원의 발표를 공식화했다. 이에 따라 용산~춘천간 편도 요금은 9800원(정가)의 30% 할인액인 6900원에서 8300원(15% 할인액)으로 1400원이 오른다. 시민단체들은 김 의원이 밀실에서 코레일의 할인율 축소 계획을 사실상 묵인했다고 주장했다. 권희범 춘천환경운동연합 운영위원은 “김 의원이 코레일의 대변인인지 춘천시민의 대변자인지 되묻지 않을 수 없다. 코레일이 그동안 지난해 8월 할인율 폐지를 김 의원에게 보고했고, 지난 달에도 보고했지만 지역과 어떤 협의도 하지 않았다. 김 의원이 코레일의 부당한 기습 요금인상에 대응할 시간을 빼앗았다”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김진태 국회의원실은 “코레일과 협의 진행상황을 기자회견을 통해 밝힌 것으로 여론을 수렴하지 않고 협의를 일방적으로 종결했다는 것은 사실과 다르다. 아직도 협의가 진행 중인 만큼 앞으로 할인율 축소의 문제점과 반대 여론을 코레일 쪽에 전달하겠다”고 해명했다.

춘천시는 경기 가평과 남양주 등과 연대해 코레일 항의 방문 등 공동대응에 나서겠다고 12일 밝혔다. 이태순 춘천시청 교통기획담당은 “코레일이 사전 협의도 없이 요금 인상을 추진하고 있는데 대해 심각한 우려와 함께 반대 태도를 분명히 밝힌다. 청춘열차 요금 인상은 춘천 경제와 지역발전에 직접적인 타격을 줄 것”이라고 우려했다.

박수혁 기자 psh@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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