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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전국일반

시골로 날아간 ‘로봇 태권브이’

등록 2005-10-28 17:46수정 2005-10-28 21:13

김청기 감독, 김천 대방초교서 ‘과학강연’

“감독님, 왜 많은 로봇 중에 하필 태권브이를 만드셨어요?”

“과학의 산물인 로봇에 우리의 혼이 담긴 태권도를 담으면 의미도 있고 재미도 있겠다고 생각했지요.”

28일 오후 전교생이 21명에 불과한 한 시골 초등학교에서 로봇 태권브이를 만든 김청기 감독과 초등학생들 사이에 오간 진지한 대화 한토막이다.

한국문화콘텐츠진흥원(원장 서병문)과 과학문화재단(이사장 나도선)이 이날 경북 김천시 조마면 대방리 대방초등학교에서 연 ‘문화콘텐츠-과학기술 앰배서더 공동 강연회’에는 김 감독과 영남대 화학과의 박정학 교수가 참여했다.

2부 문화콘텐츠 시간에서는 최근 디지털로 부활한 한국의 대표 애니메이션인 <로봇 태권브이>가 먼저 상영된 뒤 태권브이의 제작 후일담 등을 놓고 어린이들과 대화의 시간을 가졌다. “태권브이가 태권도 3단이라는데 맞나요”, “태권브이 만드는데 제작비는 얼마나 드나요” 등 기상천외한 질문이 쏟아졌지만, 김 감독은 내내 진지하게 질문에 답했다.

이에 앞서 진행된 1부 과학 시간에는 영남대 박 교수가 나서서 생활 속의 화학이야기를 강의했다. 박 교수는 강연에서 손을 쓰지않고 알루미늄 캔을 따는 방법, 미래 화학자가 할 일 등 생활 속에 숨어있는 화학의 원리를 들려줬다.

행사가 끝난 뒤 조현석(11·대방초 5년) 군은 “평소 이런 기회가 없었는데, 태권브이 감독님도 만나고 교수님께 재미있는 화학 이야기도 듣게 돼 너무 기쁘다”며 “과학에 더 흥미를 가지게 됐다”고 말했다.


<한겨레>가 공동주관하는 이번 강연회는 지난 4월에 체결된 문화관광부와 과학기술부 간의 업무협약의 일환으로 문화·과학분야의 전문가들이 어린이와 청소년을 직접 찾아가 과학기술과 문화현장의 꿈을 함께 심어주기 위해 기획됐다.

시골학교에서 강의하기를 원했다는 김 감독은 “문화콘텐츠와 과학기술은 이제 동전의 양면”이라며 “청소년과 어린이들이 문화콘텐츠와 과학기술을 함께 배워나가면 더 큰 꿈을 품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천/박영률 기자 ylpa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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