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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전국일반

학교운동장 중금속 우레탄트랙 속수무책인 교육청

등록 2016-07-21 15:57

대구·경북교육청 예산 탓하며 교육부 눈치만
방학 넘기면 학기중에 공사 불가피

우레탄 트랙에서 중금속이 검출된 대구의 한 초등학교에서 운동장 사용을 금지하는 팻말이 붙어있다. 트랙을 걷어내는 공사가 방학이 끝난 뒤 학기 중에 시작될 수 있어 학생들의 불편과 건강문제가 우려된다. 구대선 기자
우레탄 트랙에서 중금속이 검출된 대구의 한 초등학교에서 운동장 사용을 금지하는 팻말이 붙어있다. 트랙을 걷어내는 공사가 방학이 끝난 뒤 학기 중에 시작될 수 있어 학생들의 불편과 건강문제가 우려된다. 구대선 기자
대구시교육청이 예산을 확보해 놓고도 교육부만 쳐다보는 바람에 중금속이 검출된 학교 운동장 우레탄 트랙 철거를 9월에나 시작할 수 있을 전망이다.

대구시교육청은 21일 “초·중·고교 운동장 96곳의 우레탄 트랙에서 중금속 성분이 기준치 이상 검출돼 최근 우레탄 트랙 개보수비 예산 40억원을 책정했다”고 밝혔다. 우레탄 트랙을 걷어내고 운동장에 마사토나 친환경 우레탄 트랙을 까는 공사비로 학교당 1억원씩, 모두 90억~100억원이 들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언제부터 우레탄 트랙 철거공사를 시작할지, 그리고 재설치는 언제부터 할 수 있을지는 결정하지 못했다. 공사 설계와 업체 선정 등 기초 준비작업조차 안돼 있다.

교육청 관계자는 “우레탄 트랙 철거가 끝나면 곧바로 마사토 등을 운동장에 새로 까는 공사가 이어져야 하는데 예산이 절반도 안돼 교육부의 국비 지원을 기다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전교조 대구지부는 “여름방학 때 공사를 시작하지 못하면 9월 개학 이후 학생들의 수업 중에 중금속 우레탄 트랙 철거공사를 할 수 밖에 없다. 겨울방학 때는 날씨가 추워져 공사가 어렵다. 자칫하면 내년 여름방학 때까지 1년을 기다려야 해 그만큼 학생들의 건강문제가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경북도교육청은 초·중·고교 129곳의 우레탄 트랙에서 납 성분이 검출됐는데도 이를 교체하기 위한 사업비조차 마련해 놓지 않았다. 역시 손을 놓고 교육부만 쳐다보고 있다. 경북교육청은 학교별로 조사를 거쳐 129곳 가운데 7곳은 마사토를 깔고, 나머지 122곳은 친환경 우레탄 트랙을 설치할 계획이다.

교육청 관계자는 “지금부터 예산을 확보하고, 사업자 선정 등 절차를 거치면 아무리 빨라도 9월은 지나야 공사를 시작할 수 있다. 학기 중 공사가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경북교육청 역시 학생들의 수업중에 운동장의 우레탄 교체공사를 하게 됨으로써 학부모 등의 거센 반발이 예상된다.

구대선 기자 sunny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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