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전주시는 휴가철 전주를 찾는 관광객들이 우리 소리를 듣고 전통문화시설을 둘러볼 수 있는 야간 산책 프로그램 ‘해질 무렵부터 달뜰 때까지’를 21일부터 다음달 27일까지 진행한다고 밝혔다.
이 프로그램은 관광해설사와 함께 1시간 가량 한옥마을을 돌아보는 것으로, 올해 8년째다. 저녁 6시50분 한옥마을 중심의 경기전 앞을 출발해 전동성당→태조로→오목대→당산나무→은행로→남천교까지 약 3㎞를 걷는다. 남천교에 도착할 즈음이면 전주천에서 불어오는 바람과 함께 기린봉 위로 달이 뜨는 모습을 감상할 수 있다.
또 22일부터 9월30일까지 금요일 저녁 은행로 청명헌 한옥마당에서 10차례에 걸쳐 ‘판소리 국악한마당’이 펼쳐진다. 올해 첫선을 보이는 국악한마당은 저녁 6시30분부터 30분 동안 무료 국악공연을 한 뒤 한옥마을의 명물인 600년 수령의 은행나무→대하소설 <혼불> 작가 최명희 선생 문학관→경기전 돌담길→풍남문으로 이어지는 걷기를 관광해설사와 함께 진행한다.
황권주 전주시 관광산업과장은 “야간산책 프로그램을 한옥마을 소리문화관에서 매일 열리는 상설공연, 빛의 향연인 풍남문 미디어파사드, 먹거리가 있는 남부시장 야시장 등과 연계하면 여름날 즐거운 관광상품으로 각광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임근 기자 pik007@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