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발찌를 끊고 달아났다가 경기도 가평에서 검거된 성범죄자 강경완(45)이 21일 오후 침통한 표정으로 전북 군산경찰서로 압송되고 있다. 연합뉴스
전자팔찌 끊고 도주한 강씨, 우발적 범죄 주장
전자발찌를 끊고 도주했다가 사흘 만에 붙잡힌 강아무개(45)씨는 우발적 범행을 주장했다. 강씨는 지난 19일 밤 10시께 충남 보령시 광천나들목 근처에서 전자발찌를 끊은 뒤 도주했다가 사흘 만인 21일 경기 가평군 청평면에서 붙잡혔다.
전북 군산경찰서와 보호관찰소 등은 22일 “강씨가 검거 뒤 받은 조사에서 ‘전자발찌 때문에 애인과 헤어지게 돼 순간적으로 자유로워지고 싶어 도주했다’고 진술했다”고 밝혔다. 그는 도주기간 동안 승용차 안에서 잠을 잤고, 특별한 이유 없이 지리에 익숙한 경기 파주와 고양으로 도망갔다고 진술했다. 전자발찌는 미용사였던 그가 가지고 있던 미용가위로 자른 것으로 확인됐다. 그는 또 “우발적으로 도망쳤고, 다른 범행은 저지르지 않았다”며 추가범행을 부인했다.
경찰 관계자는 “지금까지 강씨가 거쳐 갔던 지역에서는 그와 연관된 성범죄는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경찰은 조사를 마치고 ‘특정 범죄자에 대한 보호관찰 및 전자방치부착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강씨의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다. 그는 1993년과 2010년 두 차례 성범죄를 저질러 징역형을 받았고, 강간상해 혐의로 기소된 두 번째는 징역 5년형에 10년간 전자발찌 부착명령을 받았다. 박임근 기자 pik007@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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