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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천시민 “석탄발전소 반대” 부글부글

등록 2016-07-22 18:51수정 2016-07-22 18:51

포천시, 간부공무원 동원해 홍보활동
범시민연대 “미세먼지 주범…백지화하라”
경기도 포천시 신북면 신평리 장자산업단지에 건립되는 집단에너지시설을 놓고 포천시와 시민들 사이에 갈등이 증폭되고 있다.

22일 포천시와 시민단체 등의 말을 들어보면, 시는 2018년 장자산업단지에 들어서는 집단에너지시설을 홍보하는 문건을 작성해 지난 4일 간부회의 때 읍·면·동장 등 간부들에게 배포해 시설의 긍정적인 면을 홍보하도록 했다.

포천시가 배포한 문건은 무허가 염색·피혁 공장 40여개가 난립해 대기 질이 최악일 때와 시설 준공뒤 대기환경을 비교한 것으로, 시설이 들어서면 오염물질 배출량이 감소한다는 환경영향평가서 논리에 근거를 두고 있다.

이 환경영향평가서는 사업자인 ㈜지에스포천열병합발전이 사업 추진단계에서 시에 제출한 것으로, 질소산화물은 사업시행 전 연간 472t에서 222t으로, 황산화물은 692t에서 383t으로, 먼지는 147t에서 27t으로 각각 줄어 대기환경이 개선된다는 내용이 담겨있다.

장자산업단지는 그동안 무허가로 난립해 환경을 오염시킨 염색·피혁 업체 등을 한데 모아 오염을 최소화하자는 차원에서 2009년부터 45만㎡ 규모로 조성 중이다. 초기에는 염색·피혁 업체에 열을 공급할 목적으로 액화천연가스(LNG)를 연료로 사용하는 발전소로 계획됐으나 중도에 무산된 뒤 ㈜지에스포천열병합발전의 제안으로 유연탄을 연료로 하는 집단에너지시설로 바뀌었다.

장자산업단지의 집단에너지시설은 시간당 550t 용량의 열과 169.9㎽ 용량의 전기를 생산하게 되며, 지난해 12월 착공해 2018년 상반기 준공할 계획이다. 169.9㎽는 포천시민의 2.5배가 사용할 수 있는 대용량이다.

포천지역 주민들과 50여개 단체 회원들은 ‘포천석탄발전소 반대 범시민연대’를 꾸리고 ‘미세먼지 발생의 주범’인 석탄화력발전소의 즉각 폐쇄를 요구하고 나섰다. 범시민연대는 다음달 20일 시민 1만여명이 참가하는 석탄발전소 반대 대규모 궐기대회를 열 계획이다.

이 단체 최병훈 자문위원은 “수도권 내륙지방에 석탄을 원료로 하는 화력발전소를 짓겠다는 것 자체가 시대착오적 발상이다. 포천시장은 부당한 압력행사와 기업논리 일방 홍보를 중단하고 석탄발전소 건립을 백지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포천시 관계자는 “애초 장자산단 입주 기업들을 위해 도시가스를 공급할 계획이었으나 생산단가가 높아 불가피하게 유연탄발전소로 바꿨다. 집단에너지시설이 들어서면 이 지역 대기오염을 개선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포천지역은 지난해 미세먼지 농도 81㎍ 이상 ‘나쁨’이 연간 71일을 기록해 인천 남구에 이어 전국에서 두 번째로 대기 질 상태가 좋지 않았다.

포천/박경만 기자 mani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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