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8월7~8일 전주시 경원동 전통문화의전당 일대에서 첫번째 가맥축제가 열렸다. 전주시 제공
“시원한 ‘가맥’ 마시며 더위를 날리세요.”
전북 전주 가맥축제조직위원회는 4~6일 사흘간 전주시 경원동 한국전통문화의전당 일대에서 ‘2016 전주 가맥축제’를 연다고 1일 밝혔다.
‘가맥’은 ‘가게에서 파는 맥주’의 줄임말로, 소형 상점의 빈 공간에 탁자를 몇 개 놓고 북어포나 오징어 등 간단한 안주에 맥주를 판매하는 곳이다. 가맥을 다른 도시에서도 찾아볼 수 있으나 전주처럼 활성화하지는 않았다. 전주 가맥집은 300곳 이상 영업 중이다.
지난해 처음 연 가맥축제는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 상위에 오르는 등 큰 인기를 끌어 애초 예상 보다 5~6배 많은 인파가 몰렸다.
올해는 지난해 보다 업체 2곳이 늘었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애주가들로부터 추천을 받아 모두 12곳의 가맥업체가 참여한다. 기간을 이틀에서 사흘로 늘렸고, 객석도 1500여석으로 500석을 늘렸다. 축제기간 오후 6시부터 밤 12시까지 행사를 진행한다. 개막식은 4일 저녁 8시에 열리고 음악공연과 쏘맥만들기 경연대회 등 다채로운 행사를 마련했다. 특히 하이트 전주공장과 연계해 당일 제조한 신선한 맥주를 공급한다.
지난해 8월7~8일 첫번째 가맥축제가 열렸다. 가족과 함께 나온 어린이들이 바닥분수에서 놀고 있다. 전주시 제공
김영배 조직위원장은 “지난해에는 처음이라 참여업체들도 성공여부에 반신반의했지만 성과가 좋아 올해 적극 참여하고 있다. 민간 위주의 정체성을 살리기 위해 관의 예산지원을 전혀 받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박임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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