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석유화학단지 효성 용연3공장에서 삼불화질소 누출, 노동자 7명 부상
3일 오전 10시32분께 울산 남구 석유화학단지 효성 용연3공장에서 삼불화질소(NF3) 제조공정의 배관이 터지면서 가스가 누출돼 노동자 7명이 다쳤다. 삼불화질소는 반도체, 엘시디, 태양전지 등의 마이크로 회로를 세척하는 데 쓰이는 물질로, 사람이 이에 노출되면 구토, 호흡곤란, 두통, 경련, 현기증 등을 일으키며 질식을 유발하기도 한다.
이날 사고는 삼불화질소 제조공정의 가압펌프를 수리한 뒤 전원 버튼을 누르자마자 갑자기 배관이 폭발하면서 삼불화질소가 뿜어져 나와 일아난 것으로 드러났다. 이 사고로 주변에 있던 이 회사 노동자 심아무개씨가 얼굴에 중화상 입는 등 7명의 노동자들이 다쳤다. 소방당국은 사고가 난 배관을 완전히 차단하고, ‘펑’ 하는 소리와 함께 가스가 누출됐다는 현장 노동자들의 진술 등을 토대로 정확한 사고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울산에선 지난 6월28일 울주군 온산국가산단의 고려아연2공장에서 황산 누출사고로 노동자 6명이 화상을 입었으며 이 가운데 2명이 치료 중 숨진 바 있다.
신동명 기자 tms13@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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