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양재 테크시티 조성 계획 발표
서울 서초구 양재·우면동 일대 300만㎡에 창의적 인재들의 연구개발 거점이 조성된다.
서울시는 이 일대를 내년 상반기 ‘지역특화발전특구’로 지정해 75만㎡ 규모의 연구개발 공간을 확충하고, 규제를 완화해 일자리 1만5000여개를 창출하는 내용의 ‘양재 테크시티 조성계획’을 3일 발표했다.
대기업이 중심을 이룬 ‘단지형’이 아니라, 대기업부터 중소기업까지 다양한 기업이 교류하는 기술 개발 생태계를 만드는 게 핵심이다. 발전특구에서 연구시설이나 공공 핵심시설을 들이면 용적률과 건폐율을 기존보다 최대 50% 늘려주는 등 규제를 완화할 방침이다.
올 하반기부터는 30년 넘게 ‘유통업무설비’로 묶여 있던 한국화물터미널·양곡도매시장·화훼공판장 등 부지 42만㎡에 대해 도시계획시설 해제를 허용한다. 이렇게 되면 이 지역에 영세 중소기업을 위한 저렴한 임대 공간, 교육연구시설, 컨벤션, 호텔, 전시·공연장 등이 들어설 수 있게 된다. 또, 양재 시민의 숲과 문화예술공원을 경부고속도로 하부 보행길로 연결한다.
김학진 시 도시계획국장은 “양재·우면 지역은 강남 테헤란밸리, 과천 지식정보타운, 판교 테크노밸리 등을 연계하는 도심 경계부에 있어 고급 인재 유입과 판매시장 접근이 용이하고, 엘지전자·현대기아차 등 대기업 연구소와 280여개 중소기업이 섞여 있어 기업·인재 간 교류와 혁신 생태계 조성에 유리하다”고 말했다.
원낙연 기자 yanni@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