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계방향으로) 윤형주 유리상자 박학기 동물원
대구포크페스티벌이 5일부터 7일까지 대구시 달서구 두류동 두류코오롱 야외음악당에서 열린다. 70여명의 포크가수들이 60년대 포크음악에서 새로운 장르의 뉴포크음악까지 다양하고 개성 넘치는 무대를 준비 중이다.
첫날은 코오롱 야외음악당에서 오후 4시부터 권우유, 로맨틱멜로디 초비의 공연으로 막이 오른다. 이어 씨없는 수박 김대중, 어쿠스틱 밴드 안녕 등 활발하게 활동하는 인디뮤지션들의 공연이 계속된다. 오후 7시 개막식과 함께 30년 만에 무대에 오르는 양병집, <희망사항>을 부르는 변진섭, 로이킴의 무대가 꾸며진다.
둘째날인 6일에는 김광석의 고향인 대구에서, 그를 잊지 못하고 그리워하는 동료들이 무대에 선다. 김종락, 김광석이 활동하던 포크그룹 동물원, 자전거 탄 풍경 등 16명이 밤무대를 뜨겁게 달군다.
마지막날은 7080시대를 주름잡았던 김세환, 윤형주의 무대가 펼쳐진다. 새로운 포크 뮤지션을 찾는 포크송 콘테스트도 열린다. 1차와 2차 예선을 거치며 200여명의 경쟁자를 물리치고 본선에 발을 디딘 뮤지션 15팀이 솜씨를 겨룬다. 대상 500만원, 최우수상 200만원 등의 상금이 걸려있다. 일본 가수 사토 유키에, 말레이시아 가수·작곡가·연주가로 활동하는 레자 살레 등의 공연도 볼 만하다. 대구 출신 가수인 호우, 김강주, 대학가요제 출신 장철웅, 25년여동안 대구에서 시민단체 행사 때마다 빼놓지 않고 찾는 박창근의 활동이 기대된다.
포크페스티벌이 열리는 코오롱 야외음악당 부근에는 한국 포크가요 60년 역사를 한눈에 살펴볼 수 있는 ‘포크역사 테마관’이 문을 연다. 포크 1세대인 한대수가 사용하던 기타를 비롯해 유명 가수들의 애장품, 공연 포스터, 엘피판 등 추억의 볼거리가 준비돼 있다.
대구 포크페스티벌조직위 쪽은 “첫번째 행사인 지난해는 15만명의 관객이 찾아왔다. 올해는 3배가 넘는 50만명이 페스티벌을 찾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박수빈 대구포크페스티벌 사무국장은 “가객 김광석이 태어난 대구에서 한여름밤 무더위를 날려버릴 포크페스티벌을 마련했다. 남녀노소 누구든지 무료로 페스티벌을 즐길 수 있다. 한국대중문화 축제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053)626-2015.
구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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