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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전국일반

“방학 때 유치원서 방과후교육사 1명이 20~30명 돌봐”

등록 2016-08-04 15:59

강원지역 방과후교육사들
1명이 급식 포함 돌봄 전담
“대책 마련 않으면 겨울방학 땐 파업”
강원도교육청 소속 유치원에서 방학 중에 방과후교육사 1명이 온종일 20~30명을 돌보는 등 교육과정이 파행 운영되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방과후교육사들은 대책 마련을 요구하며 2학기 겨울방학 때는 무기한 전면 파업까지 예고하고 나섰다.

공공운수노조 전국교육공무직본부 강원지부는 4일 보도자료를 내어 “도교육청 소속 유치원은 학기 중 오전에는 정교사가, 오후에는 방과후교육사가 담당해 2명이 한 학급을 책임지는 체제로 운영된다. 하지만 방학 중에는 정교사가 자율연수 때문에 출근하지 않아 온종일 방과후교육사 1명이 원아들의 교육과 안전을 책임지게 된다”고 주장했다.

강원지부는 이어 “사정이 이렇다보니 세심한 돌봄이 필요한 장애원아까지 한 학급으로 편성돼 1명이 20~30명을 돌봐야 하는 경우도 있다. 급식실이 운영되지 않아 교육사 혼자 아이들을 돌보면서 급식과 간식을 만들고, 화장실에 갈 때는 문을 열어놓고 볼일을 봐야 할 지경이다. 일부는 방학 중 생리를 미루기 위해 약을 먹기도 한다”고 밝혔다.

방과후교육사들은 대안으로 특수교육지도사 등 방학 중 비근무직종과 함께 근무할 수 있도록 해 달라고 도교육청에 요구하고 있다. 교육사들은 이번 여름방학 때 이 같은 현장 모습을 학부모 등에게 알리기 위해 단체복을 입고 근무하기로 했으며, 개학 이후에도 도교육청이 대책을 마련하지 않으면 2학기 겨울방학 때부터 무기한 전면 파업에 돌입할 참이다.

이화숙 공공운수노조 전국교육공무직본부 강원지부 유치원방과후교육사 분과장은 “단설·병설 유치원의 방학은 방과후교육사 뿐 아니라 아이들에게도 공포의 시간이다. 수년째 도교육청에 이런 사정을 건의했지만 예산 부족을 이유로 모두 거부하고 있다. 더는 방과후교육사들의 희생만으로 우리 아이들을 지켜낼 수 없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강원도교육청 관계자는 “노조 쪽의 주장에 대해 방학 중에 현장을 방문해 실태를 파악할 예정이다. 인력 증원 등의 문제는 내부적으로 협의 중”이라고 말했다. 춘천/박수혁 기자 psh@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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