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낮 아파트 지상 주차장에서 초등학생이 갑자기 쓰러져 숨져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대전 서부경찰서는 지난 3일 오후 2시께 대전시 서구 관저동의 한 아파트 주차장 근처에서 이 아파트에 사는 ㄱ(9)군이 쓰러져 숨진 채 발견됐다고 5일 밝혔다.
ㄱ군은 지상 주차장을 지나 관리사무소 근처에 세워진 어머니의 차 쪽으로 걸어오다 갑자기 쓰러졌고, 차에서 아들을 기다리고 있던 어머니가 이를 보고 달려갔지만, ㄱ군은 이미 숨진 상태였다. ㄱ군은 친구 집에서 논 뒤 수영장에 가기 위해 관리사무소 근처에서 자신을 기다리고 있던 어머니의 차 쪽으로 가는 길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발견 당시 ㄱ군은 바닥에 엎드린 채 코피를 흘리고 얼굴에 상처가 난 상태였다. 경찰은 뺑소니 교통사고 등 여러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조사를 벌이고 있지만, 사고 경위를 파악할 만한 폐회로텔레비전(CCTV) 영상 등 관련 증거는 아직 확보하지 못했다.
경찰 관계자는 “해당 아파트 안에 설치된 시시티브이 수가 매우 적고, 특히 지상 주차장과 관리사무소 쪽에는 설치돼 있지 않아 수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목격자라는 사람들의 신고가 몇 건 접수돼 사실을 확인 중”이라고 말했다.
경찰은 ㄱ군의 사망 원인을 찾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을 의뢰했다. 대전/최예린 기자 floy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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