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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 위에 있다 길이 될 갤러리

등록 2016-08-06 11:42수정 2016-08-06 14:22

[토요판] 르포
‘해운대 철길’ 바나나롱갤러리
2013년 1월 부산 해운대구 중동 바나나롱갤러리 옆으로 지나는 동해남부선 기차. 이홍석 작가 제공
2013년 1월 부산 해운대구 중동 바나나롱갤러리 옆으로 지나는 동해남부선 기차. 이홍석 작가 제공

▶ 2009년 5월 첫 전시를 시작으로 문을 연 부산 해운대구 중동 바나나롱갤러리는 기차가 지날 때마다 집이 떨릴 만큼 작은 14평 규모입니다. 이제 기차는 다니지 않습니다. 80년의 밤과 낮을 달린 동해남부선 기차는 2013년 12월1일 마지막 운행을 하였고 갤러리는 오는 20일 철거돼 길의 한 자락이 됩니다. 갤러리 뒤로 국내 최고층 101층 아파트가 들어섭니다.

기차도 바나나도 길다는
노래서 딴 바나나롱갤러리
해운대 철길에 문을 열었다
재개발지역 텅 빈 상가 옆에서
그림을 걸고 음악을 들었다

지지 않은 동백이 툭 떨어지듯
끝나지 않은 갤러리가 철거된다
국내 최고층 101층 아파트 인근
길이 될 갤러리는 길 위에 있다
그림은 이웃과 어떤 이별 할까

세상 모든 것은 어느 한때의 적분이다. 여름 과일에는 뜨거운 계절의 햇살이, 천년을 살아온 나무에는 한때의 바람과 천년의 기상도가, 닳고 더러운 신발에는 걸어온 길이. 잊힌 한때를 지나 또 다른 시절을 거쳐 지금 여기에 닿으면 기억은 미분을 하여 지나온 한때를 손짓한다. 예술은 아름다웠거나, 슬퍼서 아름다웠던 한때를 이곳에 불러내는 어느 여름밤의 술이다. 술에서 깨어 기억의 조각을 털고 다시 적분으로 쌓인 지금 이곳에 뿌리를 내리는 것은 삶이다. 그리하여 시간은 소멸을 향해 일방향으로 달려가지만 시계추처럼 조금 뒤로 갔다 돌아오고 다시 뒤돌아갔다 돌아서는 나선을 그리며 죽음이라는 종착지에 닿는다. 매일 닿고 있지만 떠나고 있으며, 출발하지만 도착하고, 알고 있지만 모르게 되어 정답을 제시하는 일보다 질문을 제기하는 겸허함을 알기 전에.

80년 낮밤 달린 동해남부선 철길

예측하지 못한 어느 때 닫게 될 걸 알면서 길 위에 문을 연 집이 있다. 동해남부선 철길 바로 옆에 자리한 바나나롱갤러리. 재개발 지역이라 사람이 떠난 가게들 사이에 홀로 선 14평의 노란 집은 기차가 달릴 때마다 진동으로 함께 떨렸다.

심리치료사이자 작가인 강문주(44) 대표는 2008년 설치미술 ‘새장’을 만들었다. 관람객들은 새장에 들어가 울거나 커튼을 쳐 달라고 부탁했다. 그는 실크로 된 천을 새장에 덮었다. 전시가 끝난 그해 겨울 철길 옆에 빈 가게를 얻어 알고 지내는 건축가와 함께 공사를 시작했다. 이듬해 5월 첫 전시를 연 바나나롱갤러리는 새장에서 위로받는 사람들을 위한 일종의 ‘새장-2’였다.

부산 해운대구 중동 바나나롱갤러리를 지난 2일 찾았다. 8월12~15일 부산 우동 벡스코에서 열리는 부산국제사진페어 대표이사이기도 한 강문주 관장은 해가 저물 즈음 갤러리에 들어왔다. 상담한 청소년과 카카오톡을 주고받는 동시에 부산국제사진페어를 준비하는 여러 개의 직업을 가진 사람. 5년 전 한 번 만났을 뿐인데 나눈 말을 정확히 기억하고 그때 암 투병 중이었으나 다 나았다는 사실을 이제야 말하는 여자이기도 하다.

부산에서 포항으로 80년의 낮과 밤을 달린 동해남부선 기차는 2013년 12월1일을 마지막으로 사라졌다. 바나나롱갤러리 뒤로 부호들의 세컨드하우스이자 신개념 거주공간인 호텔형 아파트 엘시티 더 레지던스 101층을 건설 중이다. 부산지검동부지청은 지난달 21일 엘시티의 시행사가 사업 과정에서 대출받은 자금 중 일부를 다른 용도로 사용한 점을 포착하고 수사에 나섰다. 인허가 과정에서 공무원 로비 등 불법 행위 여부를 수사 대상에 올려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바나나롱갤러리와 부산국제사진페어 대표인 강문주씨의 또 다른 직업은 심리상담사이다. 지난 2일 갤러리를 지키는 노견 콜라와 사진기 앞에 섰다. 박유리 기자
바나나롱갤러리와 부산국제사진페어 대표인 강문주씨의 또 다른 직업은 심리상담사이다. 지난 2일 갤러리를 지키는 노견 콜라와 사진기 앞에 섰다. 박유리 기자

-8월20일, 바나나롱갤러리의 마지막은 어떻게 보내려고요?

“7월20일인가 와서 7월30일에 비켜달라고 하더라고. 한 일주일 남겨놓고. 이사도 두 달, 한 달 전에 와서 이야기해야 상식이잖아요. 뜯으라고, 모르겠다고. (부산국제사진페어 열리기) 그 전에 일할 시간이 없다고 했지. 나중에 8월20일로 통보를 받았는데 너무 시간이 없어서. 8월11일에 부산국제사진페어 브이아이피(VIP) 오픈이고 15일에 끝나는데 남은 5일간 내가 어떤 마지막 행사를 준비할 수 있겠노. 달집 태우듯이 바나나(롱갤러리) 훌훌 태워서 사진 페어 잘 만들면 좋겠는데, 벡스코에서 ‘우리동네시민전’을 바나나의 마지막 전시로 하는 거지.”

-처음부터 계속할 수 없는 걸 알았잖아요.

“그걸 좋아했지. 죽음이 예약된 것처럼, 짧은 시간에 삶을 축약할 수 있으니까. 우리 할머니랑 같이 살아서 죽음에 대해 많이 생각했어요. 꽃이 만개한 상태에서 똑똑 떨어지는 걸 보면, 아직 떨어지지 않은 꽃을 보면 아… 꽃이 지지 않아도 때가 되지 않아도 떨어져서 끝이날 수 있구나. 비교적 안전한 틀에 있던 나임에도 신체적인 고통을 견뎌내면서 죽을 수 있겠구나에 대한 생각이 들었으니까. 여기 길에서, 통로 한가운데 앉아서 사람들은 자기 이야기를 하고 기차도 사람도 버스도 다니고. 뭔가 지켜보려면 흘러가는 것들 속에 정지돼 있어야 하거든. 나는 여기 정지되어서 그들을 매일 바라보고 그들이 들어오면 말을 건네는 거지. 기차가 갈 때 땡땡땡땡 소리가 울리면 (사람들은 철로 앞에) 멈추고 우리가 서로 보는 것. 그게 예술적 행위잖아요. 예술가란 이 공간처럼, 섬이 아니라 섬인 것처럼 서서 삶의 흐름, 사람을 보는 거잖아. 나는 미술가로서 이름 갖는 것을 바라지 않고 작업에 좀 더 집중하길 원했고 좀 더 소통되길 바랐고 많은 사람 만나길 바랐지.”

부산의 새로운 예술 잉태 공간

바나나롱갤러리의 초창기인 2011년 6월13일 그를 처음 만났다. 그날 오래 이야기를 하고 청사포에서 조개와 장어구이를 먹다 마지막 케이티엑스(KTX)를 타러 가느라 급하게 헤어졌다. 그사이 갤러리는 부산의 새로운 예술을 잉태하는 공간이자 해운대의 명소로 자리 잡았다. 세계의 문화를 소개하는 영국 잡지 ‘더 컬처 트립’이 2014년 부산에서 꼭 가봐야 할 갤러리 10선에 선정했고, 2015년은 10개 갤러리 가운데 우승 갤러리로 꼽았다. 그는 2013년 또 다른 실험 공간으로 ‘살롱 드 바나나’를 열었다. 그림이 갤러리를 벗어나 집에 걸릴 때의 느낌을 보여주기 위해 인근 아파트에서 전시회를 열었다. 2015년 10월, 80평의 복층 오피스텔로 옮겨 현대미술을 전시하는 ‘바나나 컨템퍼러리’를 만들었다.

갤러리는 동네 사람과 지역 문화를 담는 그릇이기도 했다. 밤새 미술관에서 미술 이야기를 즐기는 바나나 봄밤, 연주회, 한 사람의 인생을 읽는 사람 책 도서관 프로젝트, 작은 영화제, 미술 교육, 시 읽는 행사 등을 열었다. 전시회 기간에 선거관리위원회에서 연락을 받고 현수막에서 작가 이름을 없애는 해프닝도 겪었다. 자전거를 타고 동네를 다니며 사진을 찍는 화덕헌 해운대구의원의 전시회 때문. 당시 노동당 구의원이던 작가는 2014년 2월, 전국 집값 상승률 2위인 부산 철거 지역 문패를 찍은 사진 3000여장을 바나나롱갤러리 외관에 붙였다. 해무가 자주 끼는 지역에 자리한 14평 갤러리는 바람이 불 때마다 온몸으로 철거된 사람의 이름을 펄럭였다. 노란 갤러리 뒤로 전국 최고층, 초고가 엘시티 더 레지던스 건설 현장의 크레인은 제 할 일을 했다. 전시회 제목은 ‘흔들리는 집’.

-7년간 몇 번의 전시를 했어요?

“셀 수 없죠. 일주일, 이주, 삼주일 단위로 계속했으니. 작년엔 언제 뜯길지 몰라 거의 못했어요. 행복한 장례식이 내 꿈이었거든요. 갤러리가 5년이 된 2014년에 그만두려 했어요. 누구나 미련이 남고 끊어내는 연습도 하는 편이니까. 그해 부산아트페어 열릴 때 바나나를 산더미처럼 쌓아서 나눠주고 문 닫겠다 했는데 부산아트페어 오픈 전날인 4월16일 세월호가 가라앉았어요. 바나나 나눠주는 계획을 취소했죠. 5월에 위로의 바나나 1825개를 갤러리 앞에서 나눠줬어요. 이웃 맺었던 많은 사람들에게 이별할 시간을 줄 수도 있는 것, 나는 나를 얼마나 덜 주장할 수도 있는 것을 실험할 기회이기도 했어요.”

-기억에 남는 이웃들이 많죠?

“많아요. 거의 모든 사람을 기억해. 여기서 내가 꽤 이야기할 것 같지 않아요? 다 해봐야 열네평인데. 늘 주변인으로 사는데 우리 모두가 주인공이라는 것, 그게 사이코드라마잖아. 청소년들이 거리를 막 걸어요, 나만 본다고 생각하면서. 어른은 다르죠. 자기가 보잘것없는 걸 알죠. 외로울 때 엄마한테 가요. 왜 가요? 엄마한테 가면 내가 세상의 중심이니까. 아이구, 내 새끼지. 그게 집의 힘이에요. 그걸 대신하고 싶었어요, 갤러리가. (나는) 어서오세요(라고 말해요). 상대가 예의만 갖추면. 여기는 한두 사람만의 갤러리예요. 익명성이 필요하면 시립미술관으로 가고 이야기하고 싶은 분한테는 작품을 이야기하죠.”

-갤러리에 들렀다가 자기 살아온 시간을 말하는 사람도 많죠?

“(질문하자마자 웃으며 곧바로) 백만명이요. 사실 여긴 사람 우선 지역이었어요. (갤러리에) 그림이 배경으로 깔려 있다시피 하고 사람이 가운데 앉아 있잖아요. 예술이 왜 필요해요? (갤러리에 늘 앉아 있는 개) 콜라를 위해서? 사람 위한 것 아니에요? 저는 심리 치료가 따로 필요 없길 바랐고 치료받으려는 생각 없이 받길 원했고 고장 나기 전에 받길 바라고 받는 줄 모르고 받았음 해요. 말할 사람 말했고, 들을 사람 들었고, 자기 이야기 하고. 뭔가를 하고 나갔는데 (깊게 숨을 내쉬며) ‘하…’ 이렇게.”

부산 해운대구 중동 미포에 101층 엘시티 더 레지던스가 건설 중이다. 사라진 철길 옆에 자리한 바나나롱갤러리는 오는 20일 문을 닫는다. 박유리 기자
부산 해운대구 중동 미포에 101층 엘시티 더 레지던스가 건설 중이다. 사라진 철길 옆에 자리한 바나나롱갤러리는 오는 20일 문을 닫는다. 박유리 기자

누가 더 높은 건물 짓나 경쟁

갤러리는 철길에서 동네 주민, 여행객들과 이웃을 맺었다. 그는 이웃을 ‘괜찮은 담’이라고 표현했다. 2013년 12월1일 바나나롱갤러리 옆으로 마지막 동해남부선 기차가 지나갔다. 강 대표는 그날의 일을 블로그에 적었다.

‘이웃 철도 관리소 아저씨도 눈시울이 붉어지십니다. 그래도 (노견인) 콜라가 죽기 전에 헤어져서 맘이 덜 아프다고 하시네요. 바나나를 흔드는 기차를 느낄 마지막입니다. 기차가 지나가기 위해 땡땡 할 때 저희는 달려나가서 그때마다 포즈를 취하고 바나나와 함께 촬영을 해드리고자 합니다. 그리고 밤 12시경 마지막 지나는 기차를 만날 사람들을 모읍니다. 이날은 바나나가 12시까지 문을 엽니다.

며칠째 철도 관리 아저씨들이 자꾸 바나나 앞을 들여다보십니다. 오늘 1조 야간팀과 인사를 나누고 바나나를 나왔습니다. 찾아오셨더라고요. 5년간의 이웃이었는데 마지막 근무날이시라고. 이제 다정한 바나나 이웃 여섯 분과 이별입니다. 작년 5월 이별한 아저씨까지 총 일곱 분이시네요. 콜라야, 이제 넌 누구하고 놀고 언제 나가니. 네가 가장 심심하겠구나.’

-10년 가까이 길 위에 있어보니 길이 무엇인 거 같아요?

“누구나 길 위에 있는 것 같아요. 한 자리에 점으로 존재하는 존재는 없어요. 내가 길로 구성돼 있는 거지. 지나온 것들로, 그리고 지나온 것과 이어서 지나갈 곳으로. 모든 것이 과정이잖아. 흘러가고 있고. 시공간에 대해 관심이 많았어요. 난 많은 것들 중에 뭘 할 것인가 생각을 해봤거든요. 최첨단에 설 것이냐, 최고에 설 것이냐, 가운데 설 것이냐, 가장자리에 설 것이냐. 제일 많이 느껴지는 자리에 있고 싶었어요. 그게 어디냐면, 지금 여기요. 모든 것이 동시에 작동하고 있는 지금 이 순간이요. 재밌는 것은 서 있는 현재에선 현재가 안 보여요. 참 재미있어요. 모든 것이 느껴지는 이 순간이 망점이래요. 시간과 공간이 만나는 시점인 것 같아요. 아는 것과 모르는 것이 동시에 존재할 수밖에 없는 정확한 삶의 두 면, 매일 시작과 끝이 있죠. 매일 이 길을 가고 있어요. 자기가 어디로 가고 있는지에 대해서 안다고 생각하는 순간 이미 길을 정해놓고 가는 거겠지요.”

-아, 아쉽다. (이야기를 나누는 중에 갤러리 격자무늬 창밖으로 수많은 차와 사람들이 스쳐갔다. 힐끔 들여다보는 사람도 많았다.)

“그렇죠. 좋았던 우리 할머니도 사라지고 다정했던 이웃 아줌마도 이사 가고. 만나고 헤어지고 아쉬울 때도 있고 반가울 때도 있고.”

-그 말을 들으니 기억나네요. 얼마 전에 우리 엄마가 세탁기 앞에서 만났다 헤어지고 높아졌다 낮아지는 게 인생이라던데?

“같은 말을 해도 해본 사람이 말하면 힘이 다르잖아요. 그 말이 들렸잖아. 그 진실이 위로가 됐잖아. 자기도 살아보니까 안 거지.”

어릴 때 놀던 놀이터는 53층 초고층 아파트가 들어서고, 지나갈 때까지 기다리라고 매일 종을 울리던 철로가 사라진 관광지 해운대. 해운대는 매년 한국에서 누가 더 높은 건물을 짓는지 경쟁한다. 어느 동네에 사는지가 중요하지 않은 부산도 이젠 ‘어디 사세요?’가 중요한 질문이 됐다.

“벤츠 타든 길에 테제베(초고속열차)가 놓이든 삶의 질은 거기 있지 않은 거지.” 강문주 대표가 인터뷰를 마치고 갤러리 불을 끄며 말했다. 바나나롱갤러리가 철거돼도 오피스텔에서 전시를 하는 ‘바나나 컨템퍼러리’ 등은 이어간다. 다음에 왔을 때 바나나롱갤러리는 101층 아파트 주변의 넓어질 길이 돼 있을 것이다. 길 위에 있다가 길이 된다.

부산/박유리 기자 nopimul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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