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에 취해 길거리에서 잠든 취객의 주머니를 턴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부산 사하경찰서는 술에 취해 잠든 취객의 금품을 일삼아 훔친 혐의(특수절도)로 이아무개(50)씨 등 3명을 구속하고, 나머지 2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9일 밝혔다.
이씨 등은 부산과 경남 창원·김해에 있는 유흥가에서 술에 취해 잠든 취객을 상대로 이른바 부축빼기를 하는 방법으로 지난 5월부터 지난달까지 2개월 동안 10차례에 걸쳐 1600만원어치의 금품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 결과, 이씨 등은 차를 타고 다니면서 길거리에 잠든 취객을 발견하면, 대리운전 기사인 것처럼 꾸며 접근해 취객들의 지갑과 손전화 등을 훔친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은 절도 혐의 등으로 교소도에 수감됐다가 출소한 뒤 생활비와 유흥비를 마련하려고 이같은 범행을 저질렀다.
경찰은 피해 신고를 받고 범행 현장 근처의 폐회로텔레비전과 차량에 딸린 블랙박스 영상 등을 분석해 이들을 붙잡았다. 경찰 관계자는 “술을 마시고 길거리에서 잠이 들면 범행의 표적이 될 수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부산/김영동 기자 ydkim@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