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15일 경북 성주군 성주읍 성주군청 앞마당에서 촛불집회에 참석한 주민 2000여명이 사드 배치 반대를 외치고 있다.
광복절인 15일 성주에서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 체계 배치 철회를 요구하는 주민들의 대규모 집회가 열린다.
‘사드배치철회 성주투쟁위원회’(공동위원장 백철현·정영길·김안수·이재복)는 15일 오후 3시부터 경북 성주군 성주읍 성밖숲에서 ‘사드철회 평화촉구 결의대회’를 연다. 지난달 13일 성밖숲에서 주민 3000명이 참여한 ‘사드 배치반대 범군민궐기대회’가 열린 이후 33일 만에 성주에서 열리는 대규모 집회다.
주민들은 이날 오후 3시부터 사드 철회를 촉구하는 의미로 ‘평화 인간띠 잇기 행사’를 한다. 사드가 배치되는 성산포대 입구에서 성밖숲까지 3㎞에 주민 2000여명이 손을 잡고 인간띠를 만든다. 인간띠가 만들어지면 붓글씨 행위극과 파도타기를 하고 성밖숲을 향해 행진을 시작한다.
인간띠 잇기에 참여한 주민들이 행진해 성밖숲에 도착하면 이날 오후 4시부터 주민 815명의 단체 삭발식이 시작된다. 삭발식이 진행되는 동안에는 성주군합창단이 <애국가> <고향의봄> 등을 부른다. 삭발식이 끝나면 주민들은 ‘사드철회 평화촉구 결의 선언문’을 함께 낭독할 계획이다.
이날 저녁 8시부터는 성주군청 앞마당에서 34번째 촛불문화제가 열린다. 국방부가 성주 사드 배치를 발표한 지난달 13일부터 주민들은 성주군청 앞마당에서 매일 저녁 촛불집회를 열고 있다.
글·사진 성주/김일우 기자 cooly@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