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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서점 살리기’ 서울 이어 경기도도 나섰다

등록 2016-08-11 16:51수정 2016-08-11 20:47

경기도의회, 지역서점 활성화 조례안 추진
도서정가제 정착·학교도서관 등 우선구매
지역서점들도 인문강좌 개설 등 자구책 마련
경기도 고양시 일산서구 한양문고 주엽점 갤러리에서 지난달 30일 아이들과 엄마를 상대로 한 영어그림책 읽기 프로그램이 진행되고 있다. 지역 주민들과 소통하기 위해 마련된 이 프로그램은 매달 마지막 주 토요일에 개설된다. 일산 한양문고 제공
경기도 고양시 일산서구 한양문고 주엽점 갤러리에서 지난달 30일 아이들과 엄마를 상대로 한 영어그림책 읽기 프로그램이 진행되고 있다. 지역 주민들과 소통하기 위해 마련된 이 프로그램은 매달 마지막 주 토요일에 개설된다. 일산 한양문고 제공
서울시의회에 이어 경기도의회가 대형 프랜차이즈 서점의 지역 진출과 인터넷서점의 할인 공세로 존립 기반이 흔들리고 있는 지역서점 살리기에 팔 걷고 나섰다.

경기도의회는 김달수 의원(더불어민주당·고양8) 등 44명이 발의한 ‘경기도 지역서점 활성화 및 지원에 관한 조례안’을 26일부터 열리는 임시회에서 처리할 예정이라고 11일 밝혔다. 조례안은 △경기도지사의 완전한 도서정가제 정착 노력 △교육감·시장·군수 협의에 의한 지역서점 우선구매 정책 시행 △경기도 지역서점위원회 설치·운영 등의 내용을 담았다. 특히 중소기업자에 해당하는 지역서점에 도서 조달계약을 우선 체결할 수 있도록 하고, 학교·공공기관·시군의 도서관 등이 지역서점의 도서를 구입할 경우 예산을 지원하도록 했다. 앞서 서울시의회도 지난 6월 비슷한 내용의 조례를 통과시켰다.

김 의원은 “도서·출판시장 자체가 줄어드는 마당에 대형 서점의 지역 진출과 인터넷서점의 가격 공세로 지역 정신문화의 뿌리 구실을 해야 할 지역서점이 초토화 상태”라며 조례 제정 취지를 설명했다. 실제로 고양시서점연합회 조사 결과, 교보문고 일산점이 지난 5월 초 3천여㎡ 규모로 고양종합터미널 건물에 들어선 뒤 지역서점 30여곳의 매출이 평균 15~20%가량 감소했다. 고양시에는 교보문고의 추가 입점과 ‘예스24’의 매장 개설 등 소문이 끊이지 않아 지역서점들의 생존 위기감이 팽배해 있는 상태다.

지난해 7월부터 청년, 청소년들을 위한 청년인문학 강좌가 경기도 고양시 한양문고 마두점에서 매달 두 차례 무료로 열려 큰 호응을 얻고 있다. 한양문고 제공
지난해 7월부터 청년, 청소년들을 위한 청년인문학 강좌가 경기도 고양시 한양문고 마두점에서 매달 두 차례 무료로 열려 큰 호응을 얻고 있다. 한양문고 제공
교보문고가 학습서 판매를 시작하는 내년 10월 이후에는 더욱 심각한 타격을 입어 폐업이 줄지을 것으로 업계는 내다봤다. 지역서점들의 매출 가운데 참고서가 차지하는 비중은 70%가량이다. 교보문고는 서점연합회와 개점 후 1년6개월간은 참고서를 판매하지 않기로 협약을 맺었다.

김남인 고양시서점연합회장은 “지역서점의 폐업을 막기 위해서는 완전한 도서정가제 정착과 학교 도서의 지역서점 구입이 이뤄져야 한다. 지역서점들도 주민과 소통을 강화하고 문화교류의 장을 여는 등 독서인구 저변 확대를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박경만 기자 mani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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