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형 복원된 옛 충남도지사실 모습. 충남도 제공
옛 충남도청사 안의 도지사 집무실이 도청 이전 직전의 모습을 되찾아 시민에게 개방됐다.
충남도와 충남역사문화연구원은 특별전시실로 사용되던 대전의 옛 충남도지사실을 원형 복원해 지난 11일부터 일반에 재개방했다고 15일 밝혔다. 옛 충남도지사실은 2012년 12월 충남도청이 내포신도시로 옮긴 뒤 1970∼1980년대 도 공무원들이 사용하던 행정 장비와 문서들을 전시하는 특별전시실로 꾸며져 사용됐다. 옛 충남도청사 본관(등록문화재 18호)은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근대문화유산으로 꼽힌다.
옛 충남도청사는 1932년 일제의 식민정책으로 충남 공주에서 대전으로 도청을 이전하면서 2층 벽돌 건물로 지어졌다. 한국전쟁 때는 정부청사로 쓰이기도 했다. 1960년 3층으로 증축한 뒤 여러 차례 개보수가 이뤄지긴 했지만 원형을 잘 유지하고 있는 20세기 초 건축물이다.
충남도 관계자는 “도지사실은 옛 충남도청의 핵심 공간인 만큼 본래 모습 그대로 보존해야 한다는 의견이 꾸준히 제기돼 이번에 복원하게 됐다. 도지사실에 있던 특별전시실은 옛 비서실장실로 옮겼다”고 설명했다.
원형 복원한 옛 충남도지사실은 휴관일인 매주 월요일(월요일이 공휴일이면 화요일)을 빼고, 오전 10시∼오후 5시까지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최예린 기자 floy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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